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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서울대미술관 건축과 관악산 난개발
문화의 불모지란 악명은 관악의 수치다
기사입력  2002/04/10 [16:11] 최종편집   
우리 관악에는 문화시설 즉 미술관이나 도서관 하나 없고, 영화관이나 연극을 공연하는 작은 공연장 하나 없는 그야말로 문화의 불모지란 말을 들을 때가 더러 있다.



달동네란 대명사가 붙어 있던 시절엔 언덕길을 오며가며 19공 탄을 가져 나르고, 물을 길어오느라 고달픈 일과가 연속되었기 때문에 여가선용이나 문화생활은 엄두도 못 냈지만, 최신형 초고층아파트군락을 이룬 지금의 관악구민들의 생활수준과 정서는 몰라보게 변했다.



사람은 배가 부르면 편히 쉬고싶고 마시며 즐기려 하고, 섹스를 그리워하는 쾌락주의자가 많지만, 한발 앞선 사람은 음악을 감상하거나 도서관을 찾고,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아가 작품 속으로 깊이 빠져 들어가는 재미로 살아간다.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산 좋고 물 좋은 관악에 문화시설 하나 없다는 것은 관악의 비극이요 수치다. 이것을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관악구민은 가난뱅이로 소문난 달동네 출신이니 밥이나 먹고 변이나 누란 말인가?



서울대 미술관을 관악구민은 갈망한다



관악산 난개발을 막으려고 서울대에 투쟁하던 나는 서울대미술관 건축에 대해서는, 이미 개발된 교내이므로 안중에도 없었지만 기자들의 인터뷰에서 미술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나는, 관악산을 살리겠다는 신념으로 서울대의 도시계획 시설부지 118만평 중에서 아직 개발이 안된 절반정도를 서울시민에게 돌려달라고, 관악구민과 함께 목이 터지도록 함성을 질렀으며 서울시 의회에 청원을 제출하여 지난 연말에 만장일치로 통과되던 찰나 감격의 뜨거운 눈물을 한없이 흘렸다. 이 소식을 들은 관악구민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환희(歡喜)의 감격도 칭송도 잠시뿐, 나는 관악구청의 실책을 지적했다하여 구청으로부터 토사구팽 신세가 되었으며, 궐기대회 때 집시법 위반 죄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그도 모자라 미술관건축협의 취소사건으로 인하여 천추에 限이될 누명을 '관지모'에게 뒤집어 씌워 졌다. 서울대 미술관 건립반대를 환경단체('관지모')대표인 내가 주도했다는 소문이 관악구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인과 문화단체와 문인협회에까지 알려져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가 정문 앞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500평 규모의 세계적인 미술관을 삼성재단의 기부금으로 건설하여, 관악구민과 서울시민에게 자유개방 하려고 했으나 관악구청에서 40m 위치변경을 문제삼아 건축협의를 지난겨울에 취소시켜버렸다. 그러나 많은 의혹이 중첩되어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민심이 심상치 않게 수런거리기 시작한다. 구민이 반대하는 산을 절단 내는 건물은 허가해주면서 정말로 구민이 원하는 미술관은 취소했다고 말이다.



그 동안 서울대 왕국을 건설하느라 관악산을 무차별 훼손시키면서 건물 200여 동을 건설하고, 도깨비 집 같은 흉물스런 공학관을 산 중턱에 지어도 불 구경만 하던 관악구청이요, 서울대가 건물을 지을 때 주변의 나무를 베어내어 집터를 또 하나 닦아놓아도 관악구청은 나 몰라라 하지 않았던가. 언제부터 관악구청이 그토록 철저하게 건축법을 챙겼는지 모르지만, 관악구의 건축, 주택행정은 개판이 되어 요지경속을 만들어 놓았다, 서울대 후문 앞에 있던 산허리를 잘라 계곡을 메워 재벌들에게 관악산을 팔아먹는 것과 같은 꼴로 하여 고층건물들이 부지기수로 들어서도록 모두다 허가해준 관악구가, 하필이면 3층 건물, 미술관을

물고늘어진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서울대는 미술관을 지어 완전개방 한다고 며칠 전에 '관지모' 앞에서 서울대 총장께서

천명했다. 평지에 짓는 서울대 미술관은 전혀 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악산을 찾는 사람

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 교육상 유익하게 쓰여질 것이며 문화를 아는 관악

구민임을 과시하게 될 것을 상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이 사실을 안 관악구민 대다수는 서

울대 미술관이 어서 지어지길 간절하게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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