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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업에 아이디어 접목 독보적인 숲길 조성
기사입력  2013/05/14 [00:00] 최종편집   

■집중취재: 관악산공원 무장애숲길 준공
장애인과 보행약자들도 관악산에 올라 전망을 볼 수 있는 무장애 숲길
목재데크, 비 오거나 눈 올 경우 미끄러질 위험 있어 철저한 관리 필요

“장애인도 관악산을 등반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줄이야”
“야, 멋있네! 정말 좋다!”
“설계도 좋고, 정말 고생 많았겠다”

지난 5월 6일(월) 오후 2시 관악산 제2광장화장실 옆 무장애숲길 입구에서 ‘관악산공원 무장애숲길’ 준공식을 마친 지체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목재데
크로 조성된 무장애숲길을 올라가며 연신 즐거운 탄성을 질렀다.

이번에 준공된 무장애숲길은 장애인이나 보행약자들도 정상인들과 마찬가지로 관악산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약 1.3km 구간에 경사도 8% 이하로 2m 넓이의 목재데크를 설치했다. 무장애숲은 평이한 길을 산책하듯 걷는 순환형 숲길만 아니라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반형 숲길까지 전 구간을 목재데크로 설치하여 서울지역에서 독보적인 사업이 되었다.

다른 자치구의 경우 서울시의 ‘근교산 자락길 조성사업’ 일환으로 무장애구간을 설치하였으나 목재데크 연결이 중간 중간 끊겨 사실상 휠체어로 이용하기 불편하고, 등반형이 아니라 산책할 수 있는 순환형만 설치하여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가 독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0년 하반기에 관악산을 둘러보던 유종필 구청장이 김기문 공원녹지과장에게 “장애인들도 관악산에 올라와 경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구청 공원녹지과에서 서울시 사업과 접목시켜 서울시에 신청함으로써 예산 23억 1,100만원을 확보해 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애숲 초소에서 출입 관리

관악산공원 무장애숲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입구에 초소와 출입문을 설치하고, 자원봉사자가 관리를 맡는다. 구는 조명이 없는 저녁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개방하고, 출입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해가 짧은 겨울과 달리 해가 긴 계절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폐쇄는 이른 감이 있어 계절별로 시간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무장애숲을 이용해본 일반 주민들의 반응도 “너무 시설이 잘 되었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출입문 개방과 통제에 대한 유연성이 요구된다.

이날 행사장에 참여한 일부 구민들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올 경우 목재데크가 미끄러울 수 있다며 사고위험을 우려했다. 또한 여름철 집중호우나 겨울철 폭설시 목재데크 관리상의 문제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구청 공원녹지과 이진범 주무관은 “목재데크에 사용된 나무는 평평하지 않고 홈이 파여 있는 엠보싱처리로 비가 오더라도 정상인들에게는 미끄럽지 않으나 전동휠체어가 내려갈 때 미끄러울 수 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이용을 제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초소 맞은편에 책읽는 쉼터를 조성하고, 120권이 들어있는 ‘숲속도서함’을 설치하여 쉼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또한 산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등반하는 지체장애인들을 고려해 초소에 무료충전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행용 손잡이에 이용정보를 담은 점자촉지안내판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중간 중간에 8개의 사이쉼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숲길 주요 지점마다 등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만남의 장소와 휴게 역할을 하는 작은 광장 개념의 숲속 쉼터를 5개소 조성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산에 정상인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보행약자도 올라가 경관을 조망하고, 숲을 체험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땅주인인 서울대와 상의하여 서울시에 신청하게 되었다“며, "무장애등산로 준공식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으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준공식을 갖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청장은 또한 “당초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모자봉 꼭대기까지 목재데크로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수목원과 교과부가 문제제기를 하여 전망쉼터인 열녀암까지만 조성하게 되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무장애숲 꼭대기인 전망쉼터에서는 남산타워와 6·3빌딩, 서울대가 조망되고 있다.

이날 준공식은 사전행사로 ‘숲속 작은음악회’를 개최하여 관악문화원 소속 ‘포크기타연주반’이 기타연주와 함께 4곡을 노래하고, 대한노인회 관악지부 소속 ‘은빛사랑 연주단’이 다수곡을 연주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유종필 구청장을 비롯해 천범룡 관악구의회 의장, 관악갑지역 유기홍 국회의원, 박준희 시의원, 신언근 시의원이 참석하고, 관악구의회 이정희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임창빈 도시건설위원장, 송도호 ・ 이복례 ・ 전익찬 ・ 주순자 ・ 정예숙 ・ 박동석 ・ 왕정순 ・, 나경채 ・ 김정애 의원 등 많은 구의원들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이학래 학장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1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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