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저널

칼럼   특별연재(지구온난화)   환경   선거일기   의학칼럼   기고   음악칼럼   산행기행   영화칼럼   유종필의관악소리   교육특별연재   신년사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컬럼
칼럼
특별연재(지구온난화)
환경
선거일기
의학칼럼
기고
음악칼럼
산행기행
영화칼럼
유종필의관악소리
교육특별연재
신년사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컬럼 > 컬럼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버지니아 사건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자화상
기사입력  2007/04/30 [00:00] 최종편집   


■관악청년세상보기

최근 한국에는 때 아닌 qaz애도 열풍qaz이 불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 때문이다. 물론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모두는 조승희씨 본인을 포함한 희생자 모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진심으로 희생자 모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다만, 이상한 점은 상상을 초월 할 정도의 애도와 죄의식을 이야기하는 정부와 언론의 행태이다. 비행기가 추락해 한국인 200~300명이 희생돼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32일간 릴레이 단식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대사로서 슬픔에 동참하며, 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 유감과 사죄를 표한다"고 했다. 국내 한 신문사는 인터넷을 통해 희생자 애도 싸이트를 특별 제작하기도 하였다. 미국 언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국인들 대다수가 조승희씨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인한 참극이라고 보는데, 국내 주요 언론과 국가를 대신하는 주미대사가 알아서 사죄를 하고 머리를 굽힌 것이다.

희생자들에게 추모와 위로를 전하고픈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게 과연 대한민국이 미국에 qaz사죄qaz를 해야 할 사안인가. 조승희 처럼 주변으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되어 외톨이가 되고, 분노를 쌓아 복수를 다짐하며 결국 불특정 다수를 향해 증오범죄(hate-crime)를 저지르는 이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특히나 미국이라면 말이다.

총기사고는 비극을 자초한 qaz미국의 문제qaz였다. 미국의 문제는 총기 소유의 자유로 인해 이번 사건처럼 다중살인(mass murder)의 가능성이 무궁하다는 것이다. 심한 비유를 하자면, 여섯 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생이 같은 반 친구를 총으로 쏴 죽이고, 열 살짜리 꼬마가 나이키 신발 때문에 총을 쏴 죽은 아이의 발에서
신발을 빼 신는 곳이 미국이다. 미국사회가 획기적인 총기규제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이러한 비극은 도처에서 순서만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적어도 총기사고에 있어서만큼은 한마디로 qaz비극이 준비된 사회qaz인 것이다.
한국정부, 이제 당당해도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부의 ‘미국 눈치보기’가 어느 정도인지 국민들은 눈으로 확인했다. 한국의 과잉반응에 놀란 미국이 오히려 말리고 나서는 꼴이다. 한국 정부가 조문단을 파견할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경고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너무 상반되는 모습이다. 주한미군 범죄로 수많은 한국인이 죽었을 때, 미국 정부가 언제 공식 사과를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던가. 얼마 전, 불평등한 한미FTA협상 폐기를 외치며 분신하신 관악구 출신 허세욱님의 죽음에 우리 정부가 애도의 뜻을 표한 적 있던가. 정부의 무능과 잘못을 깨우치려 한 국민의 죽음이라면, 진심어린 사죄와 애도 표시는 이럴 때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국민의 자존을 지켜주며, 실정에 분노하는 국민의 죽음을슬퍼하는 정부를 바란다.

관악청년회 사회학술 분과위원회
2007년 4월 28일자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44길 3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