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영급식 중․고등학교 ‘친환경 농축산물’ 차액 80% 지원된다

“우리 아이가 가격이 비싸 집에서는 엄두를 못내는 무농약쌀과 친환경 농축산물로 학교급식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안심이 된다”

관내 16개 중학교 가운데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13개 중학교가 관악구로부터 ‘친환경 무농약쌀’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아 오는 3월 친환경 무농약쌀 급식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직영급식을 하는 중․고등학교가 ‘친환경 농축산물’ 구매 보조금까지 지원받을 예정으로 있어 친환경 급식이 기대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무농약쌀 구매 보조금을 직영급식 중학교 11곳에 지원한 것에 이어 금년에는 학교와 학부모 요청으로 13개 직영급식 중학교로 확대했다.

구청 교육지원과 김영숙 팀장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농약쌀 지원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20kg 쌀 단가가 5만 2천원이었으나 2010년에는 4만 9천원으로 낮아져 3천원의 차액이 발생했다”며 “구에서는 차액을 활용해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까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관악구는 지난 2008년 2월 관악구의회 이동영 ․ 김금희 의원 대표발의로 『서울특별시 관악구 친환경 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2009년부터 13개 초등학교에 친환경 무농약쌀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기 시작해, 2010년에는 22개 전체 초등학교로 대상을 확대하여왔다.

무농약쌀 지원사업은 학교급식에 사용되고 있는 정부미 쌀 대신 친환경 무농약쌀로 전환시켜 구매할 때 생기는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학부모에게 추가 부담을 주지 않고 친환경 무농약쌀을 먹을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올해 1억 9천4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직영급식을 하는 전체 중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농약쌀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그동안 지원해왔던 초등학교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에 따라 지원이 제외된다.

중․고교 ‘친환경 농축산물’ 지원

관악구는 서울시와 매칭펀드 방식으로 관내 직영급식 중․고등학교에 쌀을 제외한 ‘친환경 농축산물’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있어 기대가 높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2월 서울시의회 오신환 의원 등 공동 의원발의로 「서울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초등학교에 대해 친환경 농축산물 식재료 차액을 자치구와 매칭펀드 방식으로 지원하여왔다.

친환경 농축산물 지원 사업은 차액 전액을 지원하는 관악구의 무농약쌀 지원과 달리 차액의 20%는 학부모가 부담하고, 나머지 80% 차액에 대해 서울시와 관악구가 7 대 3 비율로 지원한다.

금년에는 무상급식 실시를 둘러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간의 갈등 속에서 친환경 식재료 예산이 무상급식 예산에 포함된 채 집행이 거부되고 있어 초등학교에 대한 친환경 식재료 지원은 제외되었다.

올해 직영급식을 하는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편성된 예산은 9천3백만원으로 대상학교 가운데 60%의 학교만 지원할 수 있는 예산으로 알려져 전체 학교에 대한 예산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복열 기자
제13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