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진형 인수팀장

▶민선5기 관악구청장직 인수팀의 역할은 무엇이며 인수팀 운영계획은?

▷구청장직 인수팀은 지난 95년 초대 민선 구청장 출범 당시에는 없었으나 민선2기 취임부터 관례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이번 민선5기 구청장직 인수팀 발족이 세 번째이다.

인수팀은 구청장 당선자가 선거기간에 제시한 공약을 구정에 실질적으로 접목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구정업무 전체를 파악하여 잘못된 점을 시정한 토대 위에 앞으로 4년간 구정을 이끌어 가는 사업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수팀은 그동안 전임자의 잘못된 점만 주로 지적하는 과거지향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나 민선5기 인수팀은 앞으로 4년 동안 활동계획을 수립하는 데 역점을 두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수팀은 어떻게 구성되었으며 어떻게 운영되는가?

▷당초 구청장 당선자는 20명 규모의 소수정예로 인수팀을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관악구민들이 워낙 정치에 관심이 많아 각계각층에서 참여의사를 요청해와 39명의 정예인사로 편성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수팀은 과거보다 많은 분과를 신설하여 인수팀장 산하에 행정재경분과, 보건복지분과, 도시건설분과, 교육문화분과, 기획분과 등 5개 분과로 조직을 확대 편성했다. 이 가운데 행정재경분과를 비롯해 보건복지분과, 도시건설분과, 교육문화분과 등 4개 분과는 구청 관련부서로부터 업무를 보고받고 공약사업 등을 검토하여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획분과는 4개 분과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가지고 당선자가 4년간 집행할 장단기 세부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취임과 동시에 구민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팀이 검토하고 있는 민선5기 구청장 당선자의 공약사업에 대해?

▷구청장 당선자가 선거기간에 제시한 10대 공약은 특히 교육사업과 문화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과 구민복지 확대에 대한 약속 역시 비중을 두었다.

당선자는 10대 공약을 통해 “도서관 활성화를 통해 수준 높은 지식문화 도시, 맹모들이 이사 오는 교육특구, 보육만족 두 배의 관악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서울대와 함께 관악 벤처밸리를 만들고, 노･장･청 협력을 통해 사회적 기업 및 벤처기업을 활성화하는 등 “콘크리트에 쏟아 붓는 예산을 사람으로, 프로그램으로, 일자리로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복지예산을 2배로 늘리고,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하며, 다문화 인터넷 라디오와 TV방송을 운영하고, 재개발재건축에 공공관리자 제도를 전면 시행하며,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제일의 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당선자가 관악구 주민과의 약속으로 제시한 81페이지에 달하는 ‘10가지 정책플랜’은 각 공약마다 세부적이고 다양한 사업계획이 망라되어 있다.

이와 함께 인수팀은 당선자의 10대 공약과 더불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 취약한 구 재정 확충사업 등을 추가 검토하여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수팀장으로 선임된 배경과 인수팀장으로서 바램은?

▷나는 구청장 당선자를 지난 2002년 총선에 출마한 당시부터 지지해왔으며, 6･2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경선 2차 도전에서 실패하자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 위해 경선결과를 받아들이고 즉석에서 당선자를 돕기로 작정했다.

그 결과 당선자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하고, 당선 이후에는 인수팀장을 맡게 되었다. 당선자를 도우며 내가 못 이룬 꿈을 대리 만족할 수 있고, 서로 의견이 상통하여 도와줄 수 있다.

인수팀장으로서 바램은 빠른 시일 내에 성장 잠재력을 키워 생산적인 구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구민들을 위한 미래지향적 계획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인수팀에 대해 일부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인수팀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다. 인수팀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마치 인수팀에 들어오면 한 자리를 주리라는 기대가 있고, 주변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당선자가 오는 7월 1일 취임이후 인수팀 구성원들이 구 관계기관에 진입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수위원들이 구 관계기관에서 한 자리 잡는 직장 개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인사권자인 구청장 당선자는 통반장까지 바뀌어 말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기사조차 기존 인력을 쓰겠다는 입장이며 적재적소에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공정하게 인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선5기 구청장 당선자를 소개한다면?

▷과거의 지도자는 청렴하고 공개적이며, 비전과 정통성이 있으면 훌륭한 지도자라고 보았으나 21세기 지도자는 여기에 더하여 문화적인 마인드를 비롯해 글로벌･비지니스 마이드가 있어야 하는데 당선자는 모두 갖추었다.

당선자가 국회도서관장을 역임할 당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자치단체의 많은 장점을 습득하였고, 제1 야당의 최장기 명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각 분야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습득하였기 때문에 관악구에서 많은 일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청장 당선자는 관악에서 20년-30년 거주하고, 관악지역 시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관악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관악구정 운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1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