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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지역 신문의 역할
기사입력  2007/01/26 [00:00] 최종편집   
(권영출 컬럼)
지진과 지역 신문의 역할

1월 20일 저녁 8시경에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서울에 사는 분들 중에 어떤 사람은 집이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고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다.

‘동물들의 대화’라는 책에는 지진에 대해 미리 감지하는 동물과 식물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자바섬의 ‘임금님의 벚꽃’은 지진 발생 하루 전에 꽃이 핀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꽃이 피면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간다고 한다. 카리브해의 몽펠리 화산의 폭발로 사람은 3만 여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동물은 고양이 한 마리가 희생된 것이 전부라고 한다.

동물들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을 미리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만약, 사람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지진과 같은 재해로 발생하는 사망 사고와 재산의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갱내에서 석탄을 캘 때, 광부는 ‘카나리아’ 새를 데리고 들어갔다. 왜냐하면 카나리아는 유독가스가 미량만 있어도 기절해서 광부들에게 ‘유독가스 경보’를 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카나리아 새가 유독가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듯이, 신문 기자들의 예민한 후각과 감각이 경고성 빨간불을 켜고 요란을 떨 때가 있다. 신문은 지진을 미리 감지하는 동물들처럼, 민감한 감각 기관을 가진 탓에 권력이나 기득권층과 항상 마찰을 빚어 왔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미래를 예측한 선견자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 학자인 이율곡 선생은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여 ‘십만양병설’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퇴계의 제자였던 학봉 김성일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 전, 통신사의 부사로 일본에 갔지만 일본이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를 한다.

모름지기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상반된 주장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 돌아보면 정말 답답하고 아둔한 지도자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능한 지도자 밑에는 아부와 아첨으로 출세하려는 모사꾼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보이지 않는 땅 밑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건물과 사람을 붕괴시키고 죽이듯이, 징후와 징조는 숨어있게 마련이다. 숨겨진 것을 드러내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며 기능 중 하나이다. 이러한 신문의 순기능이 잘 흘러갈 수 있을 때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라는 옛말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재창간 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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