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4대 구의회의 경우, 한나라당 13명 민주당 8명 민노당 1명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 9명, 민주당 11명, 민노당과 진보신당 각 1명으로 구성되었다.
어느 한 당이 과반수가 넘지 않는 절묘한 상황이 벌어져서 소수당의 캐스팅보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특히,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기초의회야말로 지방자치의 꽃으로서 반드시 존속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의회를 둔다’는 헌법 제118조의 정신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따라서 의장이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다투는 의회가 아니라,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구의회가 다음 선거까지 존속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성원해 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8번의 투표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의 원성이 있었다. 도무지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이런 선거를 왜 해야 하느냐는 식이었다. 이런 여론이 모아진다면 가장 먼저 구의원과 정당투표, 그리고 교육의원선거까지 포함하여 3번의 투표를 줄일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원 구성 과정에서 정당 간에 싸움이나 생기고 불협화음이 드러나게 된다면 6월중에 계획되어 있는 국회 임시회에서 ‘구의회 폐지’안이 통과되는 명분을 주게 될 것이다.
부디 자리나 탐내는 구의회가 아니라, 주민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지방자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멋진 6대 구의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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