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육계의 비리의 진실
승진과 관련된 교육계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의 승진제도는, 정년까지 일선에서 학생지도에 열정을 쏟는 교사를 어리석고 무능한 실패자로 만들었다.
승진을 위해 애쓴 사람치고 ‘양심’의 갈등을 느껴보지 않은 교사가 없을 것이다. 부당한 지시나 비교육적 요구에 ‘NOqaz라고 하는 순간 승진과 거리가 멀어진다. 결국 눈감고 ’예스맨‘이 되어야 그 과정을 통과하고 승진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또 그 기간을 단축시키고 싶은 교사들은 돈을 주고라도 점수를 사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런 길을 거쳐서 교장이 된 사람이 학교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말할 필요가 없다. 항상, 윗사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자들에게 21세기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교육당국은 자신들이 관리하기 쉬운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한 승진제도를 포기하고,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길러낼 수 있는 신선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교장으로 선발할 수 있는 제도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인재양성에 큰 꿈을 안고 출발한 교사들이 패기를 잃고 비굴하게 굴종하는 노예처럼 전락하게 만들지 말라. 스스로의 양심과 열정 그리고 애국심에 따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한시바삐 승진제도를 개편하기 바란다.
재창간 1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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