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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과 CNG충전소
기사입력  2006/12/22 [00:00] 최종편집   
<권영출칼럼>

경유 대신 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qaz청정버스qaz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으며, 다른 오염 물질의 배출량도 경유차의 40% 정도에 불과해 유럽․일본 등 선진국에 많이 보급돼 있다. 서울시가 깨끗한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운행 중인 7700여 대 시내버스를 CNG 버스로 바꾸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CNG충전소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관악구에도 CNG충전소 부지 확보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관악구의 의견보다는 자신들이 점지해 둔 장소를 고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악구의 자체 검토 결과 내놓은 자료(2006. 9. 1)에 따르면, 신림2동 289-1종점에 CNG충전소를 설치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 인접된 신성초등학교와 학교보건법상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위치하
고 있다. 즉, 신성초등학교 대지경계와 불과 16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교문과도 약 140m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이다. 학교보건법상 학교출입문과 50m 거리는 절대정화구역으로 지적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자하는 가스충전소의 경우, 교실과 불과 20m 정도의 가까운 거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인접한 골목은 초등학생들의 통학로라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계획안대로 보더라도 230대의 버스가 주로 새벽시간대에 출입할 경우, 발생하는 차량 소음 및 압축기 사용 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주변의 주택가가 입게 될 생활 공해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서울시가 지목한 ‘289-1번 종점 부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관악구 민병훈 가스연료팀장은 현재 서울시가 지목한 부지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서울시에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서울시 담당자는 단 한 차례만 나와 시의 입장을 설명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현재의 부지는 도림천과 연하고 있어서, 더 이상 도로를 넓힐 수 없는 지역이다. 지금도 출퇴근 시간이면 2차선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230대의 버스가 충전한다고 하지만, 이 숫자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는다. 이 많은 버스가 가스 충전을 위해 도림천변 도로로 집중될 경우 예상되는 교통 체증에 대해 누가 책임질 것인가?

"CNG 충전소는 저장 시설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는데, 고정식 CNG 충전시스템의 경우 CNG 저장탱크와 압축기가 꼭 필요하다. 디지털 가스뉴스(2005년 8월 29일자)에 따르면, “전주의 한 CNG충전소에서 발생한 CNG용기 폭발사고는 그 피해규모와 관계없이 우리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만일 승객을 가득 태우고 운행하던 버스에서 그런 사고 일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우려감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기사를 싣고 있다. 가스를 사용하면서 안전하다고만 강조하는 것은 너무 ‘행정편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관악구에서도 도림천을 청계천보다 더 환경친화적인 하천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도림천 주변의 환경과 시설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289-1번 종점 부지’야 말로 도림천을 바라보면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휴양을 겸비한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의 도림천 주변은 음식점과 고시촌만 있을 뿐 변변한 볼거리가 없다. 도림천을 관악구의 명소로 업그레이드시키려면 주변 지역에 대한 면밀하고도 체계적인 정비와 계획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CNG충전소 설치와 도림천 생태환경의 복원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누더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2006년 12월 20일자 재창간 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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