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언론은 ‘대박뉴스’ 찾기에 혈안이 되고, 국회의원들도 이 기회에 국민여론을 사로잡을 한방 터트리기에 몰입한 나머지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자주 일어난다.

특히, 국정감사 때가 되면 감당할 수조차 없는 자료 요구 때문에 공무원들이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물리적으로 검토할 수조차 없는 과도한 자료요청은 결국 행정력 낭비만을 가져올 뿐이다.

관악구의회도 매년 20억 이상의 국민세금을 쓰면서 존재하는 이유는 구 행정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본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대 구의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연구하는 의회분위기와 높은 출석률로 밀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구의회부터는 구정질문 등 본회의 전체를 생방송으로 공개하는 등 열린 의정활동을 위해서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실망했던 구민들이, 이러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높아진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내년이면 6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관악구 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후보에 대한 정보 부실을 줄여 줄 것이다. 언론도 보다 공정하며, 소명의식이 넘치는 의원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구민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또한, 5대 구의회 전반기 종합평가와 유사한 후반기 의회 활동에 대한 다양한 평가 자료를 준비하는 것도 언론과 시민단체의 몫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