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엽지추(一葉知秋)
‘낙엽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하에 가을이 오는 것을 안다’는 중국의 고사 성어로 작은 일을 통해서 큰일을 헤아려 알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말에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으로 봐서,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반부패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도 이와 다를 바 없다.
관악구청이 인사비리로 곤욕을 겪었지만 여전히 인사철이 되면 썩은 생선 냄새가 풍기듯 이런 저런 소문들이 피어오른다. 여러 가지 변수가 얽히고설킨 인사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인사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소문을 퍼트려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는 공무원이 있다면 일벌백계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나무가 가만히 있고자 해도 바람이 불어와 가지를 흔든다’는 말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지를 흔들어대는 자들이야 말로 정치 공무원에 속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지연, 학연, 혈연 등의 온갖 굴레에서 자유로운 인사가 이루어질 때, 히딩크처럼 월드컵 4강의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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