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악산은 연간 6,700백 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서울의 명산 중에 하나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이하여 약수터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등 적극적 행정을 펼치고 있어서 중앙일간지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웰빙이라는 시대적 트랜드에 맞추어서 관악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구 행정에 공감하면서, 함께 진행된 운동시설과 체력단련시설물의 관리에 대해 건의하고자 한다.
상당한 예산을 투자하여 의욕적으로 기획한 사업이지만, 시공사측의 철저하지 못한 공사 결과를 불평하는 주민들도 있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날씨를 고려하여 빗물받이 공사를 좀 더 세밀하게 한다든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관목이 아니라, 토질에 맞는 수목과 꽃나무, 과실나무 등의 다양한 수종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특화된 공원으로 승격시키는 아이디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건설공사의 특징이었던 ‘얼렁뚱땅, 대강대강, 적당히, 빨리빨리’를 완전히 씻었다고 보기 어렵다. 이제는 이런 불명예를 씻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만에 하나라도 일부 성의없는 공사로 인해 열정적인 공무원들의 사기에 흠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산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은 없지만, 작은 나무뿌리에 걸려서 넘어진다. 부디, 작은 일에도 빈틈없는 업무 수행을 통해 관악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