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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아파트 주민들 동 명칭 변경 요구 커
기사입력  2006/12/11 [00:00] 최종편집   

■관악구 동명개칭에 관한 정책 토론회
신림동 주민들 상대적으로 명칭변경 관심 없어
구청측, 내년 주민의견 찬,반 표본조사 실시 예정
동명개칭 단행시 70여종 공부 정비 등 소요비용 클 듯

관악구 동명개칭에 관한 정책 토론회가 지난 11월 28일(화) 오후 2시 관악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유기홍 국회의원실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봉천동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대부분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를 비롯해 부녀회 임원들이 집단적으로 참석하여 동명 개칭에 대한 높은 의지를 나타냈다. 이들 대표들은 정책토론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질의답변 시간에는 앞 다투어 의견을 제기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으나 시간관계상 일부 의견발표에 만족해야 했다.

정책토론회에 앞서 유기홍 국회의원은 “뿌리를 찾아 아름다운 이름으로 바꾸자는 의미로 추진되고 있는 동명개칭은 그동안 3번 시도되었으나 실패한 채 신림동, 봉천동, 남현동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며 “행정적 불편함이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동이름을 가지고 싶은 것은 주민들의 권리로 현재 30%의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그 중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동명칭을 바꿀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되었다”고 밝히고 “본격적으로 동명개칭 재논의를 마련해보기 위해 개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서 시작된 관악구 동명개칭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행자부 지방조직발전팀 소속 최명주씨는 기조발제를 통해 “행정구역 명칭변경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은 지역이기주의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명칭변경을 요구하여야 하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객관적인 검토와 주관을 가지고 명칭변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바람직한 명칭변경 방향을 제시했다.

동 명칭변경 반대의견을 가지고 참여한 조홍련 관악자치포럼 공동대표는 “동명개칭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논의되어야 하며, 행정적 불편은 내년부터 지번 중심의 주소에서 도로 중심의 주소로 변경하여 사용될 경우 해소될 전망이며, 재정 자립도가 낮은 관악구에서 많은 비용이 예상되는 동명개칭 사업이 우선순위가 아니다”고 반대요지를 설명했다.

동명개칭 찬성의견 입장으로 참여한 서윤기 관악구의회 의원은 “관악구의 동명칭 개정을 위한 노력은 지난 81년부터 시작돼 95년, 96년 2차례 주민의견조사가 실시되었으며, 지난 2005년에는 구청에 동명칭변경추진팀이 설치돼, 동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동명칭 선정을 위한 동별 주민설명회가 개최되기도 했다”며 “관악구청은 향후 2007년 상반기에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개 설문조사기관으로부터 주민의견 찬,반 표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경원 서울대 도시계획학박사는 “정치논리보다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하며, 철저한 주민참여 속에 동명개칭 이슈를 처리해야 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비용편익분석을 실시하여 제시하고 최종적으로 주민들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고 제언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온 김봉원 한국지역경제연구원 원장은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다보면 개칭 후 바로 변경 가능할 수가 있다”며 “장기적 준비를 통해 개칭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지정토론자로 나온 김주헌 관악블루밍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총무이사는 “67년에 이사와 봉천동에 거주한 지 40년이 되어간다. 봉천동하면 장화 없이는 못사는 동네로 이미지를 오랫동안 담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이 아프다. 봉천동이 우범지역, 굉장히 가난한 동네로 알려져 있어 실제 이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하다”며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나쁜 이미지 빨리 바꾸어주어야 한다. 동명개칭 요구는 주민들의 애원이고, 울부짖음이라는 사실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아파트 주민입장을 대변해 방청석으로부터 우렁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방청석과 주고받는 질의답변 시간에서 방배동에 살다 이사 왔다는 할아버지는 “봉천동이라는 이름은 40년, 50년 전 수재민들이 이주하여 판자촌에 살던 이미지가 있다. 1동에서 13동까지 이름이 봉천동 하나라는 것은 문제이다. 동명개칭을 시작한지 1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장기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다른 동은 다 동 개명 안이 마련되었는데 봉천본동만 봉천동으로 남아있어 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며 “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은 봉천동 주민들 모두 동감했다고 판단된다. 기대하는 수익이 비용을 초과한다면 당연히 개명되어야 한다. 무형의 재산가치 엄청나다”고 주장하자 방청석에서는 “맞다”고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서 관악FM라디오 담당자가 실제 주민들 의견을 질의하자 블루밍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18개동 2,105세대 중 87% 이상이 동명개칭에 찬성한 것으로 나와있다”고 공표했다. 앞서 FM측에서 찬반 주제발표자에 대해 “동명개칭 추진시기에 대한 입장”을 질의하자 조홍련 대표는 “주민의견 수렴이 2년이 넘지 않는 수준”으로, 서윤기 의원은 “임기 내에 끝내고 싶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의견을 제기하게 된 벽산블루밍아파트 한 주민은 “봉천동이 지금은 발전했으나 원래는 모두 장화신고 살았던 곳이다. 봉천동이란 곳에 살면서 죄지은 것도 없는데 자부심이나 자긍심이 없는 것 상당히 못마땅하다. 조홍련 패널이 발표한 것처럼 구청의 경제가 어려워 해야 될 일의 완급이 있다. 봉천동 개명도 중요하지만 꼭 돈 드는 일에 우선순위로 해야 되느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동명개칭으로 인한 이해득실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 봉천동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까지 구겨가며 동 개칭 해야 되느냐?”고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관악구 동명개칭에 관한 정책 토론회에서는 봉천동 지역 아파트 주민들만 방청한 상태로 신림동 지역 아파트 주민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서울대 한경원 도시계획학박사 주제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림동 주민들은 신림9동 고시촌, 신림동 순대타운이라는 지명이 매우 잘 알려져 있어 결코 나쁜 이미지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열 기자
2006년 재창간 36호 (1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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