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2010년 학교선택제! 달라지는 인문계 고등학교!
남강고등학교, 대학입시 노하우 더욱 심화시켜
관악구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사립고교 학생들 학력신장 환경 최적
남강고등학교(교장 윤정로)는 관악구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고교로 지난 73년 개교한 이래 1990년대 이전에는 서울대에 평균 40명 이상을 진학시키고, 1990년대에는 평균 20명 내외를 서울대에 진학시키는 등 화려한 대학진학 역사를 가진 명문고교이다.
남강고등학교는 초창기 광역학군 배정에서 현재는 난곡지역과 신림동지역 학생들로 배정되고, 그나마 우수 학생들이 특목고나 강남학군으로 빠져나가면서 대학진학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오랫동안 축적된 대학입시 노하우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학력신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제도를 도입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율학습실 540석 면학분위기 조성
남강고등학교는 면학관이라고 불리는 자율학습실 540석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3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4층 200석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쳐 개인 사물함, 조명시설은 물론 칸막이를 키높이로 올리고 사방을 막아 마치 방처럼 개인공간을 조성해 사설독서실 이상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 옆 자리와는 일체 소통이 불가능하게 하고, 주변 환경이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했다.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3층 자율학습실 250석은 개인공간형 칸막이는 아니지만 양 옆을 완전히 차단하는 넓은 칸막이를 설치하고, 선반을 만들어 개인물품을 올려놓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밖에 3학년 상위권 학생들이 공부하는 자율학습실은 리모델링이 되어있지 않는 대신 70석의 칸막이 학습실에 옆자리를 비어놓고 30명만 공부할 수 있게 해 사실상 옆자리 학생들과 잡담을 하지 못하게 조성했으며, 1, 2학년도 상위권 학생들 전용 자율학습실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남강고등학교 자율학습은 일부 의지가 있는 선생님이 반 차원에서 관리하며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은 1, 2, 3학년 모두 선택을 통해 자율학습실에서 실시되고 있어서 대기자가 많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윤정로 교장은 “자율학습은 마음이 우러나야 되지 강제로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마음에 없는 학습을 강제로 시키면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만 된다.
또한 직업반이나 예체능 지망학생 등은 학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율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며 “교실에서 자율학습도 운영해 보았으나 교사들이 10시까지 남아 있는 것은 철인이 아닌 이상 힘들고, 관리가 되지 않는 자율학습은 효율적이지 못해 현재는 자율학습실 540석을 학생들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강고는 일단 자율학습을 신청한 학생들에 대한 관리는 철저하게 하고 있다. 자율학습실은 지정좌석제로 운영돼 각 자리마다 이름이 붙어있고, 출석확인은 물론 각 자율학습실마다 교사들이 저녁 10시까지 학년별, 층별로 감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강고는 선생님들이 자율학습을 10시까지 감독하게 되면 다음 수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악구청에 ‘도서관 자율학습 용역비’를 신청하여 저녁 11시까지 자율학습을 감독할 수 있도록 용역을 줄 계획이다.
학력신장 위한 다각적 방법 도입
남강고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규수업이 끝나고 실시되고 있는 8교시 제1 방과 후 학습은 학생들 수준에 맞는 과목과 선생님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에 80강좌를 올리면 학생들이 신청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제1 방과 후 학습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수능과목 대상 수능 기출문제 중심으로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 2학년은 60% 이상 참여하고, 3학년은 약 90%가 참여하고 있다.
남강고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각 학년별로 묶어 5시 40분부터 70분간 진행되는 9교시 제2 방과 후 학
습을 실시해 3학년은 언어, 수리, 외국어에 대한 논술을 연계시킨 수준별 심화학습을 운영하고 있고, 2학년은 수리와 외국어 심화학습, 1학년은 수리와 외국어에 대한 심화학습을 수준별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토요일에는 논술과 심층면접에 대비하여 3학년 성적우수 학생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준별 논술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졸업생 가운데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90여명의 동문교수들을 초빙해 진로특강은 물론 논술 출제방향, 논술 작성방법, 심층면접 등을 지원하고 있다. 토요일 논술교실은 1, 2학년 성적우수학생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동문특강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남강고는 개인 맞춤형 학습지도를 실시하여 3개 년간 성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 분석하고 환류 조치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논술교재나 수준별 교재를 자체 개발하고, 기초나 교과학습 부족학생은 방과 후 학교를 의무교육으로 연중 운영하고 있다.
남강고는 또한 교과별 필독서를 중심으로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고 금년부터는 독서기록장을 만들어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며, 고교 3개년 과정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필수어휘를 습득할 수 있도록 어휘력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친환경 직영 급식 만족도 높아
남강고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잉글리쉬존 설치는 물론 학교 내 특별실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금년에는 고등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하는 것과 아울러 학교외부 리모델링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교육청 지원을 받아 식당을 확장하고 학교 급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꾸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 급식을 공급하고 있어서 석식도 600여명이 신청하는 등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들 만족도가 대단히 높아 학습 환경이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9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