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소녀들의 특별한 ‘관악세종글방’ 졸업식 개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 인정 기관’ 지정돼
관악구는 지난 2월 23일(목)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코로나19 이후로 3년 만에 대면으로 ‘2022학년도 관악세종글방 수료식 및 졸업식’을개최하였다.
이날 44명의수료생과 15명의 졸업생,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늦깎이 소녀들의 특별한 졸업식으로 진행되었다.
졸업식은 수료증 · 졸업장 수여, 재학생 송사, 졸업생 답사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수료증과 졸업장을 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이 넘쳐났다.
졸업생 대표 손수연(67세)씨는 답사를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제일 먼저 생각이 든 것은 죽기 전에 배움의 한을 꼭 풀어야겠다는 것이었다”며,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 인생은 다시시작된 것 같다”고 인사하여 현장은 공감과 감동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손수연 씨는 어려운 형편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암을 판정받은 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배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관악세종글방은 관악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관악구평생학습관의 성인문해교실로 2011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아 올해까지 16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관악구는 비문해, 무학력 성인을 위한 한글 학습 및 학력 취득을 위한 관악세종글방 4개 초등교육과정, 예비중학 교육과정,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지역유휴공간에 문해교사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 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문해 학습자의 기초생활 영위를 위한 생활문해교실 ‘나도 알아’를 운영하며 금융, 건강, 디지털 문해교육 등 운영하고 있다.
김정혜 기자
재창간 4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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