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보훈가족 숙원사업 ‘보훈회관’ 개관
관내 9개 보훈단체 한 군데로 모여 보훈가족들의 소통과 교류 원활 전망
보훈가족 요청으로 목욕탕 · 체력단련실 신설, 조원동 재활용센터 부지에 신축
관악구 보훈가족의 오랜 숙원사업인 보훈회관이 조원동 재활용센터 부지에 지난 2017년 10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9년 2월 20(수)일 신축공사를 마치고 개관식을 가졌다.
보훈회관 신축은 그동안 관내 9개 보훈단체의 지속적인 건립 요청으로 성사되었다. 보훈단체들은 그동안 낙성대동 소재 보훈회관이 협소하여 보라매동 구 봉천1동 청사, 구민회관 등 3군데로 흩어져 있었다. 더구나 낙성대동 보훈회관과 구 봉천1동 청사건물이 건립된 지 40년이 경과돼 노후 되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몸이 불편한 고령의 회원들이 3~4층을 걸어 다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신축된 보훈회관은 지하1층, 지상7층 연면적 448평 규모로 보훈단체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지하1층에는 목욕탕, 지상3층에 체력단련실을 신설했다.
구청 복지정책과 한성진 주무관은 “몸이 불편하시거나 부상자 분들이 많아 일반 대중탕에 가기 어려워 목욕탕 신설 요구가 있었다”며, “작은 규모이지만 일반 대중탕과 마찬가지로 온탕, 사우나실 등을 갖췄고, 95% 이상이 남성회원이라 단일탕에 여성은 지정 날짜만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력단련실은 일반 헬스장과 유사하지만 부상자들의 재활과 고령자를 위해 을 위해 가벼운 기구로 조성되었다”고 밝혔다.
보훈회관은 1층은 출입구이고 2층에 강당, 소회의실, 3층에 다목적실과 휴게실을 조성했다. 4층부터 7층까지는 9개의 보훈단체가 입주해있다.
한성진 주무관은 “조례가 제정돼 오는 3월 말부터 강당과 소회의실, 다목적실은 회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주말과 야간을 활용해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관할 예정”이라며, “지역주민들이 가격이 저렴한 공공시설 대관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훈회관에 입주해 있는 보훈단체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전몰군경유족회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자회 ▲6.25참전유공자회 ▲무공수훈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지회 ▲광복회 등 9개 단체이다. 이 가운데 광복회는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훈회관은 남부순환로 대로변에 위치하고 버스정거장과도 가까우며, 보훈단체가 한 군데로 모여있어 보훈가족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신설된 목욕탕, 체력단련실, 휴게실, 안마의자, TV 등 복지시설로 회원들의 이용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2월 20일 개관식에서는 박준희 구청장이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라며 “새로운 보훈회관을 중심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이 존경받고 예우 받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천 관악구 보훈단체협의회장(상이군경회장)은 “보훈가족분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풀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3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