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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되어 버린 루머, 플리트우드 맥
기사입력  2006/11/27 [00:00] 최종편집   


■ 성지인의 음악세상사실이 되어 버린 루머, 플리트우드 맥

팝 음악을 좋아하는 올드팬들에게 영국출신의 인기 그룹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의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골라 보라고 권하면 대략 , , , 등을 꼽는다. 이들은 이글스(美), 비지스(英)와 더불어 70년대 후반 음반 시장의 산업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밴드이다.

플리트우드 맥이 1977년에 발표한 앨범 는 70년대 단일그룹으로는 최다 앨범판매 기록을 갖고 있을 만큼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헛소문’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앨범은 3천만 장 이상 팔려나가 이 실려 있는 마이클 잭슨 최대의 문제작 앨범이 그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한 아티스트의 앨범으로서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앨범으로 남아있다.

이 앨범의 상업적 성공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이글즈의 앨범 와 더불어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과 함께 70년대 초반까지도 영세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음반 산업을 기업화시키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967년 영국에서 출발한 이들은 피터 그린(기타), 믹 플리트우드(드럼), 제레미 스펜서(기타), 존 맥비(베이스) 등의 라인업으로 믹 플리트우드와 존 맥비의 이름을 합성한 <플리트우드 맥>으로 출발했는데, 데뷔 초기에는 블루스 음악을 주로 연주하면서 1960년대 후반 영국에서 일어난 블루스 붐에 편승해 당시로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쌓아 나갔다.

그러나 그룹 내부에서는 음악적 견해차와 멤버간의 갈등이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고, 그룹의 간판스타인 피터 그린과 제레미 스펜서가 이탈하고 밥 웰치(Bob Welch, 그는 솔로로 독립해 Ebony Eyes를 히트시켰다.)를 받아들인 후 블루스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당시의 음악적 사조가 요구하던 팝 스타일로 변신을 꾀했으나 이들의 연주 스타일에 익숙했던 영국 팬들의 곤혹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날아오는 반응은 의외로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밥 웰치의 탈퇴로 갑자기 처량해진 세 사람(존 맥비, 믹 플리트우드, 크리스틴 퍼팩트)는 당시 영국 무대에서 연인사이로 듀엣활동을 하던 스티비 닉스와 린지 버킹햄을 영입해 다섯 명의 멤버로 재도약을 다짐한다.

1975년 겨울 미국 빌보드 차트를 장식한 앨범 은 500만장이 넘게 팔려나가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확실한 성공의 발판을 다졌지만 그 사이에 존 맥비와 크리스틴 퍼팩트의 파경설과 스티비 닉스와 린지 버킹햄의 결별설이 크게 불거졌고, 어수선한 와중에서 이러한 악성 루머를 일축한다는 듯 한 의미를 지닌 77년 발표 앨범 는 발매 즉시 무려 31주 동안 차트의 정상에 머물며 엄청난 판매기록을 세움으로써 이들에게 다시 올 수 없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주었다. 세계의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날마다 플리트우드 맥의 노래가 흘러나오는가 하면 루머스 앨범 표지를 인쇄한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자그마한 몸매 안에서 부드럽게 울려 나오는 매력적인 음성의 소유자 스티비 닉스는 플리트우드 맥의 요정이라는 애칭으로 팝계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들의 인기는 계속되어 <루머스> 앨범은 각종 인기앨범들의 판매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우며 3천만 장의 판매고에 다가가고 있었지만, 앨범의 이름처럼 이들의 루머는 끝내 사실이 되어 존 맥비 부부와 더불어 스티비와 린지도 결국 서로의 관계를 청산하게 된다.

이같이 불편한 와중에서도 음악활동만은 저버리지 않기로 약속한 그들은 세계 순회공연을 가지며 (79년), (82년), (87년)앨범을 차례로 발표했고, 그때마다 기대치를 뛰어 넘는 성공과 전미 순회공연으로 전성기의 후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988년에 들어 새롭게 멤버를 교체한 플리트우드 맥은 1990년대 중반까지 주로 라이브 활동에 힘을 쏟았고 지난 1997년 앨범 발매 20주년을 맞아 그 당시의 다섯 멤버들이 다시 모여 앨범을 발표해 5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림으로써 녹슬지 않은 그들만의 저력을 과시했다.

자고 일어나면 구성원이 바뀌어 있을 정도로 수없는 멤버의 교체, 끝없는 불화와 갈등, 이혼과 파경으로 점철된 밴드 플리트우드 맥은 그 같은 혼란의 와중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음악에 대한 집중력과 팬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충족시킬 줄 아는 마케팅으로 전 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팝음악 역사에서 최고의 명성을 구가하면서 지난 199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의 공연자(Performers)부문에 그들의 이름을 올렸다.

록과 발라드를 넘나들며 밝은 듯 우울한 매력을 주는 이들의 곡들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당시의 추억에 고스란히 담겨진 플리트우드 맥의 노래를 향유하는 세대들에 의해 변함없이 애청되고 있다.

성지인/인터넷팝컬럼니스트
2006년 재창간 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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