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5.18 민주화 운동을 생각나게 하는 5월이 다가왔다.
5·18 민주화 운동의 가장 큰 의의는 우리민족의 역사에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자발적인 민중운동의 소산이라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5·18 민주화 운동은 깨어있는 민중이 민주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한 평화 운동은 얼마나 많이 성숙 하였는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 시대의 평화운동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희생을 당한 효순, 미선양 사건 후 서울 시내에서 시작된 촛불 집회 형식의 평화운동은 그 이후 다양한 이슈로 시민들을 한 곳으로 불러 모았다.
촛불집회가 평화운동의 지평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가 되어, 온 국민이 기쁨과 행복의 촛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5·18을 맞이하여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다시 깊게 생각해 보고, 위기와 변화 앞에서 항상 우리 국민의 등불이었던 80년 5월의 선배들 앞에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생각을 가지런하게 하여 역사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민주, 자주, 평화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그들을 떠올리며, 변화 속에서 그들이 지켜냈던 가치들을 현재화해야 할 당위를 느껴야 할 것이다.
신영교/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재창간 9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