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슴 펑 뚫리는, 교통 복지를 기대한다
관악주민들 입장에서는 ‘교통 편의성’을 생각하면, 관악구가 서울에 속한 도시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소외와 차별을 넘어서 처벌을 받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2호선, 3호선, 7호선, 9호선도 부족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까지 연결시킨다는 발표가 있었다. 거의 ‘강남특별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관악구민들이 ‘역시 힘 있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로 이사가는 이유를 알겠다’고 한다.
그래서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이 천문학적 가격의 아파트값을 치르고 강남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최근에 서부선을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연결시킨다는 계획이 발표되어 가뭄 끝에 단비처럼 환영한다. 그러나 관악구민들이 기대하는 서울대학교 입구에 있는 신림경전철과 연결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난곡 경전철의 경우도 금천구를 지나서 안양의 관악역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관악구 뿐 아니라, 금천구의회와 금천구민들의 희망사항이다.
그동안 서울시장 선거 때마다 관악구민들의 시장에 대한 짝사랑이 한여름밤의 꿈처럼 허무했기에, 이번에 정태호 의원의 ‘관악을 통째로 바꾸겠다’는 공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남구가 누리는 엄청난 특혜는 현재 진행형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정을 외쳤던 서울시장의 ‘공정한 교통복지’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는 편향된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현 정권이 지향하는 이상과도 맞지 않는다. 이제 관악구민들은 서울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공정한 교통복지’를 쟁취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법도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신림경전철과 서부선을 연결 시킨다는 조속한 발표를 통해 상처입은 관악구민들의 마음이 위로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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