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저널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실내 선풍기.에어컨 속 먼지에 무방비 상태
학교급식 문제 잠잠… 위험은 교내 곳곳에 있다
기사입력  2006/07/20 [15:02] 최종편집   

지난달 말,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 집단 식중독 사건에 이어 정수기가 위생 검열에 걸리더니 교실 내 냉방기구로부터 유해한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본지 <관악저널>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일선 학교의 교실에 설치된 선풍기와 에어컨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미세먼지에서부터 어린이 또는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인 기회감염균이 검출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가정용 에어컨의 38.8%, 차량용 에어컨 42.1%에서 기회감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회감염균은 노인이나 어린이 또는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폐질환, 육아종, 외이도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미생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알레르기와 천식 등을 유발시키는 알레르기 유발균도 검출되었다고 소보원은 밝혔다.

지난 7월 중순, 관악저널 취재팀이 잠입 취재한 관악구 모 중학교. 교실마다 2~4개 정도씩 마련된 선풍기의 관리 상태는 한마디로 부실 그 자체였다. 투명한 색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날개에는 먼지가 눌어붙어서 검은 회색빛깔로 바뀌어 있었고, 선풍기 뒤편 안전망에는 흡사 거미줄과도 같은 먼지사슬이 형성되어 있었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교실 안의 먼지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증거이다.

선풍기보다 더 겁나는 것은, 에어컨이다. 에어컨의 필터는 청소를 하지 않아서 검은 먼지로 찌들어 있는데, 교실에서는 찬바람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창문을 꼭 닫은 채 에어컨을 틀고 있었다. 교실안의 먼지와 에어컨 필터 속 먼지가 순환하면서 어떤 세균과 박테리아를 공기 속으로 확산시킬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소보원은 “모의실험 결과 에어컨을 1시간 가동할 경우 처음 3분 동안 나오는 곰팡이 수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에어컨을 켠 뒤 처음 5분 이상은 환기를 시키되 한 시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반복하면 곰팡이균이 상당수 제거된다”고 했다.

냉방기구 관리 소홀한 교육청/학교 유감

몇해전까지만 해도 선풍기 몇 대 덩그러니 놓여있던 학교엔 최근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에어컨이 속속 설치되었다. 예전에 비해 덥거나 추워서 수업에 지장을 받는 경우는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이 일선 교육현장의 목소리다.

하지만 보건 안전에 대한 의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실이며 복도에서 뛰는 것이 습관화된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은 그래서 더욱 건강의 불감지대가 되고 있다. 생활지도에 지친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잡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선풍기 날개/에어컨 필터 청소는 반드시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지적이다.

또한 “특별히 선풍기나 에어컨에 대한 청소나 관리에 대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일선 지도교사와 학생들의 말처럼 관할 동작교육청과 학교 당국의 철저한 감독과 지도도 아쉬운 대목이다.

육안검사 위주로 할 수밖에 없는 학교 형편을 뻔히 알면서, 급식을 학교직영으로 넘기면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이 된다고 생각하는 교육 당국의 입장. 선풍기나 에어컨을 설치해 놓고는 그 관리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는 견해는 아닌지 답답할 뿐이다.

글/사진-<관악저널> 취재팀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44길 3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