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회 관악구의회 임시회
김금희, 김순미, 박화석, 서윤기, 이행자 등 5명 구의원들 시의원 출마
이성심, 허기회 등 2명 의원 일찌감치 구청장 출마 위해 예비후보자 등록
제174회 관악구의회 임시회(의장 한기홍)는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석률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 3월 12일(금)부터 18일(목)까지 7일간 회기 일정으로 개회돼 조례안을 비롯해 규정안, 의견청취안 등 12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지난 3월 18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김금희, 김순미, 서윤기 의원이 이번 임시회를 마지막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의회 시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여 주목을 끌었다.
김금희 의원 시의원 출마선언
한나라당 출신 김금희 의원(은천동, 보라매동, 신림동)은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관악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8년 동안 우리 관악구의 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여 의정활동을 했다”며 “본의원의 의정활동으로 인하여 다소 불편했거나 서운하거나 힘들었던 분들이 있다면 저의 부덕의 소치로 널리 이해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본 의원은 더욱 더 발전하는 관악구를 만들고 보다 더 큰 꿈을 이루고자 어려운 길을 가고자 한다”고 시의원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순미 의원 시의원 출마선언
한나라당 출신 김순미 의원(서원동, 신원동, 서림동)은 신상발언을 통해 “관악구의원으로서 ‘따뜻한 보수’의 염원을 가슴에 품고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번 회기를 마지막으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관악구가 중대한 고비를 맞이할 때마다 철저하게 주민들 입장에서 유일한 비판과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적인 것이 지방채 50억 발행문제와 신림차고지 이전 추진, 지방의원 해외연수 사례, 동명개정 반대 등으로 지금도 그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다시 온다면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윤기 의원 시의원 출마선언
민주당 출신 서윤기 의원(청림동, 성현동, 행운동)은 신상발언을 통해 “본 의원이 구의원에 출마하고 당선된 것은 20대 청년시절 우리나라의 민주와 조국통일을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평생 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지역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하였고 이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서 의원은 “본 의원은 지방자치와 주민참여의 풀뿌리 민주주의야말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에 기초체력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은 동네에서 시작한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어떤 지위에 있던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시의원,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민주당 출신 이행자 의원(비례대표)은 일찌감치 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등록
이 시작되는 지난 2월 19일 첫날 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곧바로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행자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되어버린 민주당 비례대표 자리에는 민주당 관악을 지역 김연동 사무국장이 바톤을 이어받아 행정재경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박화석 의원(삼성동, 대학동)은 이번 임시회에서 공식적으로 시의원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이성심, 허기회 의원은 의원직 사퇴가 필요 없는 구청장 출마에 나서 중앙선관위에 일찌감치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선 의원인 이성심 의원(청룡동, 중앙동)은 제5대 관악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선 의원인 허기회 의원(난곡동, 난향동)은 제5대 관악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는 등 의정분야와 행정분야에 서 연륜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이후 관악구의회는 시의원 출마자 4명의 사퇴로 20명 의원 가운데 16명만 남게 될 전망이다.
다른 한편,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는 장옥호 의원(신사동, 조원동, 미성동)이 신상발언을 통해 6.2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여 공무원들과 동료의원들로부터 감동어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규동 의원(신사동, 조원동, 미성동)이 신상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8월까지 지중화 공사와 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한다고 하였으나 한시라도 빨리 확장공사가 가능한 부분부터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주목돼
제174회 관악구의회 임시회는 일부 의원들이 지방선거와 관련 회의에 불참하여 지난 3월 16일(화)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조규화)의 조례안 등 안건심사에서는 위원장과 장동식, 장옥호 의원만 눈에 띄기도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행정재경위원회(위원장 이규동) 소속 위원들이 심사한 ｢관악구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서 “공무원은 집단이나 연명으로 또는 단체의 명의를 사용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반대하거나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집행을 방해해서는 아니된다”와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제4조에 따른 근무기강을 해치는 정치적 주장을 표시 또는 상징하는 복장을 하거나 관련 물품을 착용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조항을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권을 근거로 삭제시켜 주목을 끌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11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