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학교 수료생들이 만든 봉사단체
독거노인 점심대접과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
13개 조별 봉사활동 도배, 이미용, 쓰레기줍기 등
복지관 보조 봉사활동 이동목욕, 밑반찬 만들기, 도시락 배달

지난 2002년 12월 서울시에서 주최한 자원봉사학교 20기를 졸업한 수료생 88명이 ‘관악사랑자원봉사회’ 단체를 결성하고 독자적으로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관악사랑자원봉사회(회장 김정애)는 현재 350명 회원들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봉사 내용에 따라 13개조로 나누어 조별 활동과 연합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원가입은 자원봉사를 원하는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가입해 기존 팀을 선택하거나 ‘환경봉사단’처럼 가입회원을 묶어 하나의 조를 만드는 경우도 있고, ‘관악구부동산여성연합회’처럼 40명이 단체로 가입하여 하나의 조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중 ‘환경봉사단’은 매월 1회 관악산 쓰레기 줍기 활동과 삼성산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고, ‘부동산여성연합회’는 도림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관악사랑자원봉사회’ 결성 당시 회원들은 기술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였으나 이, 미용업계 종사자들이나 도배 기술자들이 봉사회에 가입하면서 일반회원들도 보조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을 습득해 전문기술이 필요로 하는 봉사조가 구성되기 시작했다.

1조 한마음 등 3개조가 매월 1회 신림9동 청소년회관과 매주1회 봉천4동 관사자 사무실에서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 미용 무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어버이날 행사로 봉천동 우성임대아파트 경로당과 덕양경로당에서 이, 미용무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매월1회 독거노인 및 저소득가정의 환경개선을 위해 도배와 장판교체 활동을 하고 있다. 관악사랑자원봉사회 평가대회에서는 70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도배공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순남 단장이 공로가 인정돼 선물을 받기도 했다.

2조 햇불봉사단과 6조 동그라미는 신림사회복지관 보조 봉사활동으로 이동목욕 봉사활동을 매주 1회 실시하고 있으며, 8조 사랑봉사단도 난곡에 위치한 사랑의 집에서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임필남 단장을 필두로 하는 7조 자봉회는 시립노인복지관과 신림사회복지관에서 주방 보조활동을 매주 1회 펼치고, 그밖에 관악사랑자원봉사회는 성민복지관에서 밑반찬 만들기, 도시락 배달 등 복지관 보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노력봉사는 아니지만 3조 낙성회는 광신중학교 당시부터 현재 영락고등하교 재학생에게 장학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고, 4조 민요봉사단은 우리가락 창을 배우고 가르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관악사랑자원봉사단은 조별로 진행하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매달 임원 월례회를 통해 조별 사업뿐만 아니라 연합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충남 아산시 행목리 농가에서 고구마 줄기 심기와 고추밭 풀매기, 11월에는 강원도 시래기축제에서 도라지 캐기 등 농촌봉사활동이 연합회 차원에서 있었다.

한편, 관악사랑자원봉사회는 12월 13일(수) 오전 10시부터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06 관악사랑자원봉사회 평가대회 및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1, 2부에 걸쳐서 개최했다.

1부 행사에서는 식전행사로 실버악단연주 등 문화공연이 있었으며, 본행사로 경과보고와 2007년 사업계획발표가 있었다.

관악사랑은 2007년에도 독거노인 및 틈새계층을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 깔기, 페인트 칠하기, 인가 및 비인가시설을 방문하여 독거노인이나 장애우를 대상으로 머리미용봉사 활동, 삼성산 쓰레기 줍기, 나무심기, 불우청소년 추석맞이 밑반찬 만들어주기, 연말연시 독거노인과 틈새계층 100가정 초청하여 식사대접과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 등 계획을 밝혔다.

금년과 다른 사업계획으로는 경로당 순회 연합봉사를 2개월마다 실시하여 염색, 파마, 커트, 수지침, 발 맛사지 봉사활동과 식사대접을 기획하고 있다.

2부 행사는 자리를 중국음식점 만리장성으로 옮겨 각 동에서 사회복지사로부터 3명씩 추천받은 독거노인 81명과 회원들이 추천한 독거노인 등 100여명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식사대접이 있었다. 이날 탕수육 요리는 만리장성 조찬희 회장이 후원하기도 했다.

관악사랑자원봉사단은 쌀 3가마로 만든 떡국떡 3kg와 쵸코파이 1상자, 김 등을 각 동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온 사회복지사가 동네에서 나눠줄 수 있도록 하여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해소하기도 했다.

만리장성 행사장에서 점심을 대접받은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중국음식을 드시고, 떡 선물을 받게 돼 흐뭇한 모습이었다.

이복열 기자
2006년 12월 20일자 재창간 3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