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정 지원기금 마련 주점행사
기금회 발족 이후 113가정 7천여만원 지원
5살짜리 아들과 함께 가족쉼터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30대 가장 박모씨는 셋방을 마련한 돈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족쉼터’ 거주 제한 기간이 2년을 넘기게 되었다. 박씨는 아들을 아동시설로 보내려고 하는 시점에서 SOS와 만나서 안정적인 직장과 함께 셋방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기금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가장의 자활의지,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자 하는 의지, 가정해체의 예방 차원에서 심사를 거쳐서 SOS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런 보람된 일을 하는 ‘SOS 기금회(회장 임현주)’는 사랑으로 희망의 열매를 키우고자 2000년에 첫 모임을 가진 이후 오늘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 12월 20일(수) 오전 12시부터 난곡 사거리에서 제7회 SOS 희망나눔을 위한 하루주점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지역구 의원을 포함하여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임현주 회장에 따르면, 정작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위기 가정의 입장에서 볼 때, 행정적 지원은 복잡한 절차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SOS 기금회는 긴급 구호 기금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정을 적시에 도와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기금회가 발족한 이래로 2001년부터 2006년 7월 현재까지 총113가정에 7천 3백여 만원을 지원해 왔다. 기금 마련을 위해 월1회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정기회원 및 비정기 회원이 있고, 바자회나 하루주점 등의 행사를 해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뜻이 맞는 사람끼리 시작한 SOS 기금회는 이제 많은 이웃들이 참여하는 커다란 단체로 성장했다. 또한 기금회의 활동 사례는 ‘긴급복지지원법(2005년)’을 제정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어 어려운 이웃들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백승순 기자
2006년 12월 20일자 재창간 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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