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구 영어마을 일대 서울시 신속추진 사업 선정돼
구 영어마을 및 농업센터 포함 7만 3천 평방미터 부지 도시계획변경 여부가 관건
내년 서울시 예산 편성해 시·구비로 용역 의뢰 ‘벤처창업 거점공간’ 기본계획안 수립
낙성대 구 영어마을(현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 일대 7만 3천 평방미터 부지가 지난 8월 21일(월) ‘서울시 서남권 균형발전 신속추진 사업’에 최종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개발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서남권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 발굴을 요청했다. 이에 6개 자치구는 지난 6월 13일 ‘서남권 균형발전 방안 토론회'를 통해 각각 준비한 사업안을 발표하고 서울시, 시의회와 함께 추진 계획을 모색했다.
관악구는 구 영어마을 부지가 있는 낙성대동 272 일대를 서울대와 기업이 함께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산학연 집적지로 조성하고자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공간 조성사업’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관계부서와의 토론회, 자문회의, 균형발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서남권 소재 6개 자치구 가운데 관악구와 양천구를 신속추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나머지 4개 자치구는 하나로 묶어 발전전략구상을 통합용역을 통해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기술 산학연 집적지 조성
관악구청 일자리벤처과 벤처밸리조성팀 김성민 주무관은 “관악구가 서울시 신속추진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 예산으로 용역비 4억 5천만 원이 시·구비 6대 4 비율로 조성돼 신속하게 용역이 의뢰될 예정”이라며, “관악구가 제출한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공간 조성사업안을 기초로 용역이 실시될 예정이지만 서울시가 의뢰한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관악구는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공간 조성사업안’을 통해 인공지능(AI) 거점 첨단기술 연구단지 설립, 첨단 산업 분야의 산학 협력 강화를 위한 앵커시설 조성, 벤처투자기관 지원시설, 창업공간 조성 등을 계획했다.
연구용역은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고, 용역기간은 1년 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민 주무관은 “현재 서울시가 선정한 신속추진 사업 대상부지는 공원용지인 자연녹지지역으로 만약 도시계획변경이 성사되지 않으면 건폐율 20%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혀 산학연 집적지 조성을 위해 도시계획변경이 관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낙성대 신속추진 사업 대상 부지에는 구 영어마을 건물과 강감찬도시농업센터가 건립되어 있다. 해당 부지 가운데 일부 서울대 소유 부지는 도시농업텃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 영어마을 건물은 서울시가 리모델링을 통해 본관건물은 지난 2022년 11월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로 재탄생시켰고, 별관건물은 창업자를 위한 개방형 사무공간으로 조성시켰다. 그러나 현재 10월 강좌 개편을 이유로 8, 9월 신규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태이고, 별관은 아직 협의가 안 되었다는 이유로 대관사업이 1년이 다되도록 운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가 낙성대 구 영어마을이 포함된 대상부지를 신속추진 사업으로 선정한 배경에는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 운영 중단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3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