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예방 HPV 예방접종, ‘남성청소년’ 무료접종 쟁점
남성에게 많이 걸리는 구인두암 등 암예방 효과 있는 ‘HPV 백신’ 무료 접종 요구
세계 110개국에서 HPV 백신 국가 의무 예방접종 중으로 33개국은 남아도 접종
HPV 백신 접종으로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만 아니라 남성에게 많이 발생되는 두경부암 관련 암을 예방할 수 있어서 남성청소년에 대한 무료 접종이 요구되고 있다.
관악구 지역보건과 모자보건팀 유다연 주무관은 “관악구보건소는 여성청소년만 아니라 남성청소년에게 HPV 백신 예방접종을 지원할 것을 서울시에 건의한 상태”라며,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는 남성청소년의 HPV 백신 예방효과와 국가 무료 접종에 대한 비용효과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여성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으로만 알려졌던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편도암, 구인두암, 갑상샘암, 구강암, 후두암 등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되고 있는 두경부암 발생에도 관여하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세계 의학계에서는 남성에게도 HPV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세계 110개 국가에서 HPV 백신 예방접종을 국가 의무로 지정하고 있는 가운데 33개 국가에서 여성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예방접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나라 정치계에서도 여성청소년만 아니라 남성청소년에게 HPV 백신 예방접종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18세 미만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HPV 백신을 국가에서 무료로 접종하는 법률안과 매년 해당 연도에 12세이거나 12세에 이르게 되는 어린이 모두에게 HPV 백신을 예방접종하는 법률안 등 2건이 의원발의 된 상태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후보 당시 접종권장나이 해당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인 '가다실9가‘ 보험 적용 혜택을 공약한 바 있다,
관악구 접종률 서울평균보다 높아
관악구는 지난 2016년부터 만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2022년 3월 14일부터는 만12세에서 만17세까지 여성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자를 확대했다. 또한, 만18세부터 만26세까지 저소득층 여성도 무료 접종 대상자로 포함시켰다.
구청 유다연 주무관은 “HPV 백신은 성관계를 가지기 전에 예방접종을 하면 가장 예방효과가 높지만 성관계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에서 무료지원이 가능한 HPV 백신은 ▲가다실(4가), ▲서바릭스(2가)) 등 2가지이다. HPV 백신은 접종 연령에 따라 2회 또는 3회를 접종해야 된다. 2가지 백신 모두 유전형 HPV에 대한 예방효과가 매우 뛰어나, 성경험 전에 접종을 완료할 경우 자궁경부암 등 HPV 관련 질환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2022년도 HPV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 접종률은 서울시 평균 82.03%, 관악구 85,01%로 관악구가 서울지역 평균보다 접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2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