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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이성적이기 보다 이기적이다
기사입력  2022/08/10 [21:13] 최종편집   

 (사설)

대중은 이성적이기 보다 이기적이다

 

가면 속에 숨을 수 있으면,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대낮에는 이성적인 지킬박사행세를 한다. 그러나 이면에는 개인의 이익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늘 주판알을 튕긴다. 자신의 얼굴이나 이름이 드러나는 일이면 교묘하게 의도를 숨기는 기술을 습득해 왔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와 연결될 경우 이중성의 강도가 더 두드러진다.

 

 

최근에 3개월도 안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20%대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면서 지지 여부를 떠나 갈대와 같은 인간의 내면을 보는 듯 씁쓸하다. 물론 대통령과 여당의 잘못 때문이라는 지적에 변명의 여지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불과 3달 전 선출된 대통령을 향한 지지의 열정이 이토록 빨리 식을 수 있다는 점에 놀랍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인플레와 불황으로 고통당할 때, 우리나라만 호황을 유지하기 힘든 법이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다고 해도, 핵심은 팍팍한 경제인 듯하다. 장마철이라 해도, 전국에 모두 비가 고루 내리는 것이 아니다. 한쪽은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져도 햇빛이 쨍쨍한 곳도 있다.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이다. 경제는 한 나라의 힘만으로 좌지우지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아무튼 이토록 짧은 시간에 변하는 인간의 마음을 보면서, 정치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언제 바뀔지 모르는 대중의 지지라면, 차라리 교묘한 거짓과 위선을 동원해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라는 유혹에 시달릴 것이다.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다는 말도 있지만, 이토록 성급하게 성과를 요구하는 국민도 흔치 않을 것이다. 노조는 노조대로, 경영자는 경영자대로 서로 대립하고 제 것만 더 챙기려는 아귀다툼 속에서 기다리는 자만 멍청한 바보가 된다. 함께, 모두는 없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심을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까? 결국 헛된 공약을 남발하는 포풀리즘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다. 욕구충족이 되지 않으면 숨겨진 이기심의 발톱으로 찢을 대상을 찾을 게 뻔하다. 어둠이 받쳐준다면, 훨씬 편하게 하이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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