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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기사입력  2009/03/31 [00:00] 최종편집   
(사설)
올해의 사자성어

지난해 12월, 교수신문은 2008년 `희망의 사자성어qaz로 `광풍제월qaz을 택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중문학)는 "그동안의 갖가지 난제와 의문이 씻은 듯이 풀리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자성어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 사자성어는 북송(北宋) 시대의 시를 대표하는 황정견(黃庭堅)이라는 사람이 ‘주돈’에 대하여 깊은 경의를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했다. ‘주돈’의 인품이 마치 ‘맑게 갠 날의 빛나는 바람 같고, 비가 갠 하늘의 상쾌한 달과 같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10월에 접어들면서 비구름이 드리우고, 폭풍의 전조를 알리는 스산하고 싸늘한 외환위기라는 바람이 뼈 속을 스며들고 있다. 기업대출 실적이 우수하다고 표창을 받았던 은행 지점장은, 이제 대출한 기업이 하나 둘 부도가 나면서 ‘퇴출’의 그림자와 싸우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고통의 신음 소리가 안개처럼 낮게 깔리면서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가락시장의 할머니와 함께 눈물을 흘렸던 대통령의 사진이 오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퇴출 공포’와 먼 곳에 살고 있는 공무원을 바라보는 눈길에는 부러움과 시샘이 섞여있다.

이제 우리가 ‘광풍제월(光風霽月)’의 주인공 ‘주돈’을 떠올리는 것은, 그런 인품을 소유한 지도자에 대한 굶주림이 있다는 뜻이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무원들의 훌륭한 인품과 지도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관악구의 고위 공무원들은 서민들의 눈물을 씻어주고 상처받은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재창간 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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