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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과 작은 등대의 대결
기사입력  2021/08/11 [18:30] 최종편집   

 (사설)

항공모함과 작은 등대의 대결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이야기지만, 교훈이 담긴 것이라 소개한다. 20세기 초 깊은 안개가 낀 밤에 운항하던 거대한 전함과 등대가 만났던 사건이다. 운항하던 거대한 전함의 앞쪽에서 깜박거리는 불빛을 발견하고, 충돌 위험이 있으니 그곳을 향해서 급히 항로를 변경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그쪽에서는 당신이 항로를 변경하라.’는 신호를 다시 보내왔다. 거대 전함 입장에서는 분명 작은 함선일 것이라 판단하고....신속히 피항하라고 거듭 경고를 보냈다. 심지어 함장이 나서서 경고까지 했다. 그 쪽에서는 당신이 항로를 바꾸라.’고 하면서 뒤이어, ‘여기는 등대다.’라는 신호도 보내왔다. 그 신호를 받고, 즉시 거대 전함은 항로를 변경하여 충돌을 피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작은 등대의 불빛이라 해도, 그 신호를 무시하면 아무리 거대한 항공모함이라도 파선하게 된다. 작은 등대는 바로 우리 사회의 건전한 상식과 표준의 근거인 것이다. 이것을 무시하면 역사 속에서 사라진 수많은 국가들처럼, 존립의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요즘 무슨 무슨 정치 지지자들의 모임이 세를 불려서 마치 거대한 항공모함처럼 군림하고 있다. 그 함선이 지나가면, 작은 배들은 항로(소신과 원칙)를 변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배는 부딪쳐서 침몰하는 운명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항공모함으로 몸집이 커지자, 스스로 바다의 폭군이 되어 누구도 그의 항로를 방해할 수 없게 되었다. 곧 그들이 지나가는 길이 새로운 항로가 되며, 그들의 의지와 결정이 곧 법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어떻게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에 이런 일이 가능한지 놀라울 뿐이다. 항공모함의 크기와 장착한 무기가 곧 법이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사회를 지배하려고 한다. 만약 등대가 나타나서 여기는 등대이니 빨리 항로를 바꾸라.’고 하면, 그 항공모함은 그곳을 항해 미사일과 함포를 쏘아서 등대 자체를 날려버릴 것이다. 그러나 등대를 파괴한다고 해서, 등대와 연결된 육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등대와 함께 항공모함도 부서질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이 현실이 될까 걱정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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