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온도 낮추는 ‘쿨루프’ 효과 입증돼
폭염 시 옥상 온도 최고 30℃ 감소, 하절기 냉방에너지 사용 약 20% 절감
관악구가 지난 6월 건강 취약계층 이용 공공시설 46개소 옥상에 설치한 쿨루프의 시공효과를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무려 22℃의 온도가 낮아진 것을 입증했다.
쿨루프(Cool Roof)는 태양광 반사 및 열방사 효과가 있는 하얀색 페인트를 옥상에 시공하는 것으로, 한여름 옥상 온도를 최대 30℃ 낮추고, 옥상에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 폭염 및 열섬, 열대야 피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옥상온도를 낮춤으로써 여름철 건물 내부의 냉방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CO₂ 배출을 줄여 대기오염 개선과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장점도 있다.
구 관계자는 “옥상에 쿨루프가 조성된 중앙동 중앙경로당과 주변 건물 옥상 온도를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하여 측정한 결과, 중앙경로당은 37.2℃, 길 맞은편 건물은 59.2℃로 무려 22℃의 온도 차이가 있었다”며, “폭염 시 옥상 온도 최고 30℃ 감소, 하절기 냉방에너지 사용 약 20% 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879-6251)
구에서 추진한 이번 ‘공공시설 대상 쿨루프 조성 사업’은 환경부가 시행하는 ‘2020년 기후변화대응력 증진 국고보조사업’에 관악구가 적극 공모 참여해 이뤄낸 결과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관악구만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1억 2천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구비 1억 2천만 원과 함께 총 2억 4천만 원을 투입하여 상반기 중 공공시설 46개소에 쿨루프 조성을 완료했다.
김정혜 기자
재창간 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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