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기 감사에 즈음하여
꽤 오래 전 어떤 구의원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모 구의원은 부실한 건설 공사를 족집게처럼 잘 잡아냈다고 한다. 특히, 전문지식이 없으면 찾아내기 어려운 하수관거와 같이 땅속에 묻히는 공사인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날카로운 지적에 대한 이야기는 회자되고 있었지만, 그것을 원상 복구시켜 놓았다는 치적에 대한 소리는 별로였다고 했다. 이러한 지적이 공사 진행 중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마무리 시점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시공업체도 난감했을 것이다.
아마도 다시 파내고 제대로 공사하려면 도급금액을 초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 믿어진다. 이런 경우, 시공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이런 일이 없다고 확신하지만, 아직도 지방의원들의 비리와 부패 등 부정적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앞으로 있을 정기 감사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불편부당한 행정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왜 지방의원이 꼭 필요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깊이 각인시키고, 지방자치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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