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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정치 백수
기사입력  2020/03/27 [13:10] 최종편집   

 (사설)

자발적 정치 백수

 

백수(白手)라는 말은 손에 든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지만, 부정적으로는 일을 하지 않고 놀고먹는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백수인데 존경받았던 분들이 몇 분 있었다. 18세기 홍대용과 박지원 그리고 이덕무라는 인물이었다. 이 시대 선비들은 오로지 과거시험에만 열을 올렸고, 열에 아홉 정도가 탈락하는 지옥같은 과거장이라는 곳을 거쳐야 했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부정과 불법이 난무했다고 한다. 인맥과 뇌물 그밖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것을 보고 기겁해 버린, 박지원과 홍대용은 아예 과거제도를 거부하고 자발적 백수의 길을 택했다.

 

이번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던 정당이 국민들에게 내놓았던 설득논리를 스스로 다 뭉개고 헌신짝처럼 차버렸다. 18세기 과거장에서 벌어졌던 난장판보다 더 심한 막장 드라마다. 심하게 말하면 국민들이 눈에 뵈지 않는 것이다. 그래봤자, ‘너희들은 우리가 추천하는 후보와 정당을 찍을 수밖에 없다.’는 오만과 배짱이 있다.

 

이렇게 막가도 된다고 밀어붙이는 이유가 별별 욕을 다해도 투표장에서는 우리를 찍는다.’는 과거 전력을 믿기 때문이다. 이런 난장판의 정치를 만든 주체가 바로 우리 국민이기에 더욱 허탈할 뿐이다. 18세기의 과거장에서 벌어졌던 일이 오늘 선거판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문대통령께서도 공정한 과정을 유독 강조했건만, 결과가 좋으면 추하고 더러운 과정도 결국 용서된다고 믿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이미 오래전에 이런 상황을 예측했다.

 

, 국민들이 자신의 수준보다 못한 자들에게 지배받는 것은 투표권을 잘못 행사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과거 그의 스승이었던 소크라테스가 죄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도 과거처럼 이루어진다면, 한 사람의 무고한 소크라테스가 죽은 정도가 아니라 국가 전체가 죽음의 암흑 속으로 빠져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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