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자료열람실 출입구 앞 로비로 나온 '연속간행물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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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도서관 디지털자료실·연속간행물실 축소 불만 높아
문화재단 직원 사무실, 대표이사 ·도서관본부장 사무실 축소해 구민들에게 돌려줘야
관악도서관 5층에 있던 디지털자료실·연속간행물실이 문화재단 사무실 조성으로 2층 자료열람실과 로비로 대폭 축소 이전되자 불만민원이 폭발하고 있다.
연속간행물실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한 구민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열람실 입구 바로 앞 로비에 연속간행물실이 이전돼 번거롭고 보기에도 답답하고, 비좁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초 도서관 5층에 위치했던 디지털자료실·연속간행물실은 224m2였으나 카운터와 로비까지 최대한 포함해도 150m2로 축소돼 22평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디지털자료실은 2층 자료열람실 내 사서1과사무실이었던 공간에 86m2 규모로 축소 이전했고 연속간행물실 신문서가는 제1자료열람실 출입문 앞 로비에 책상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반면 5층은 기존 시설이었던 디지털자료실·연속간행물실(224m2), 대강의실(112m2), 제1교양강좌실(38m2), 문화과사무실(38m2) 등을 합산한 총 412m2 면적을 문화재단이 대표이사사무실, 4개 팀 사무실, 회의실로 재배치하여 독점했다.
문화재단의 총 인력 68명 중 기존 인력인 도서관본부장을 비롯해 도서관기획팀은 2층과 인근 구립도서관에 17명이, 도서관지역협력팀은 청룡동에 소재한 글빛도서관을 포함 8개 구립도서관에 21명이 존치하고 있다. 문화예술팀 소속 직원 3명은 낙성대동 싱글벙글센터에 파견 나가 근무한다.
문화재단 나머지 인력은 대표이사와 신규직원 17명을 포함해 총 28명에 불과한데 5층 전체 사무공간 412m2를 독점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결정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론 문화재단 기관의 독립성을 살리기 위해 한 층을 전부 이용할 수 있겠으나 그러기에는 관악도서관이 너무 협소한 실정이라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특히 대표이사 사무실과 도서관본부장 사무실이 각각 38m2로 ‘공유재산및물품관리조례’에 따르면 국장급 면적으로 최근 국장 사무실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에도 역행한다. 광진정보도서관의 경우 관장실이 따로 없고 가림막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직원들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부족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구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주고 국장실 축소처럼 문화재단이나 도서관도 권위적인 문화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편, 디지털자료실과 연속간행물실 축소와 관련 일부 이용구민들이 연대하여 최근 ‘관악청’을 통해 박준희 구청장에게 불만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청 문화관광체육과 최흥락 문화관광팀장은 “문화재단과 상의해 개선책과 보완책을 마련하여 민원인들과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4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