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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가 박물관인 스웨덴! 자전거로 유명한 덴마크!
관악구의회 표태룡 의원 2019 북유럽 국외 정책연수 보고
기사입력  2019/07/22 [18:22] 최종편집   

 

▲스웨덴 노동조합총연맹(LO) 방문 기념사진


2019 북유럽 국외 정책연수 보고(1) : 관악구의회 표태룡 의원

지하철 역사가 박물관인 스웨덴! 자전거로 유명한 덴마크!

 

 

 

관악구의회 의원 11명이 지난 628() 독일-덴마크-스웨덴 3개국 비교연수 길에 올랐다. 지방의회 공무연수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지만 관악구의회는 매번 알찬 연수를 진행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는 3회에 걸친 사전교육으로 더 열심히 준비했기에 팀원 전체가 기대와 자신감에 넘쳤다.

 

첫 번째 목적지는 독일 제 2의 도시 함부르크에 있는 미니어쳐 랜드였다. 300평 정도의 건물에 9개의 미니어쳐 공간을 꾸며놓은 시설이다. 독일, 미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특징적인 모습을 정밀하게 묘사했으며, 가상의 공항을 만들어 비행기가 쉴 새 없이 이착륙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불과 1미터 남짓한 공간에 만든 축구장에는 수만 명의 관중들을 하나하나 개성 넘치게 표현돼 있기도 했다. 손흥민 선수가 뛰던 함부르크 홈구장이다.

 

좁은 창고시설에 정교한 기술력을 발휘하여 일 년에 백만 명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으며, 정규직 250명을 포함한 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설명에는 감탄이 절로 터졌다.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생각하며 의욕을 다졌다.

 

▲덴마크 청소년연합회 방문 기념사진

 

덴마크에서도 도시재생과 공동체 형성의 모범을 볼 수 있었다.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갈등과 폭동이 끊이지 않던 뇌로브로 지역에 만든 슈퍼킬렌 공원을 견학했다. 이 공원을 만들 때 주민참여를 컨셉으로 했으며, 그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자신의 모국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을 조사했다. 덴마크 수도 한복판에 태국에서 온 무에타이 링이 있고, 소피아에서 온 바비큐 그릴이 있는 것은 그런 연유다. 주민참여를 통해 공원이 주민의 사랑을 받고, 공원 조성 이후 눈에 띄게 안전한 지역으로 변모했다는 이야기에서는 도시디자인의 중요성, 주민참여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조그마한 공터를 개조해 만든 바나나공원 역시 방문 의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택가에 방치된 폐 정유공장을 사들여 청소년들을 위한 소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인공암벽을 설치하고 야외 탁구대를 설치해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사랑받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런 정도 일이면 우리 관악구에서도 바로 실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기관 방문 간담회 장면

 

덴마크는 뭐니 뭐니 해도 자전거로 유명하다. 자전거 도로가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사람보다 자전거가 더 많은 도시라고 한다. 출퇴근 인원 중 35%가 자전거를 이용한다니 자전거 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횡단보도 보행신호가 왜 그리 짧은지 궁금했는데, 자전거 체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답을 덴마크 기술환경관리부에서 들었다. ‘보행자보다 자전거가 대접받는 나라인가의아심이 들기도 했다.

 

눈이 오면 자전거 도로부터 제설작업을 시작한다는 나라, 이 나라에도 1인 전동차 공유서비스가 막 시작됐고, 사회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데나 쓰러져 있는 전동 바이크, 공유공간을 점령해 공유사업을 하는 문제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전 세계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그 앞자리에 있다는 자각도 할 수 있었다.

 

덴마크 청소년연합회에서는 색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제 정당에 대한 모의투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각 정당이 청소년을 위한 정책개발을 하고 학교를 방문해 이를 설명하며 지지를 촉구하고 실제와 같이 투표를 한다. 최근 몇 번의 모의투표 결과가 실제 선거와 맞아 떨어졌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정당들도 청소년 모의투표에 진지하게 임한다고 한다.

 

19세가 돼야 비로소 선거권이 주어지고, 청소년의 정당활동 자체를 금지하는 우리나라의 정치교육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다. 이런 배경이 투표율 85%를 만드는 정치참여 선진국을 만드는 것이다. 관악구의회 차원의 청소년 정치학교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봄 직하다.

 

시차에 적응할 틈도 없이 함부르크에서 코펜하겐으로, 그리고 스톡홀름으로 날아갔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몸으로 문화를 익히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도 불사했다. 자율적으로 티켓을 체크하는 믿음의 사회, 다양한 모양의 자전거 거치대, 수없이 만나는 자전거 행렬, 길거리 휴지통 등은 걸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길거리 휴지통을 설치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인지 검토할 때도 됐다).

 

뜨거운 뙤약볕 속에서 코펜하겐 거리를 걸었다. 에어컨이 없이 여름을 났다는 북유럽 사람들이 지난해부터 혹독한 여름을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기후변화를 더 심각하게 걱정하며, 선거에서도 환경문제가 주요 이슈로 대두됐다고 한다. 기후변화의 심각함을 고발하며 환경운동가로 나선 16살 소녀 그레타툰베리의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다. 플라스틱 소비 1위라는 불명예의 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반성하며, 정책적으로 플라스틱 소비를 감소할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스웨덴에서는 노동조합총연맹(LO)과 환경부, 그리고 교통공사를 방문했다. 자신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3개 이상의 이익단체에 가입해 있고 단체협약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며,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나라, 그래서 빈부격차가 적은 북유럽을 배웠다. 노동자들이 연대를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고 진보적 정당이 정책으로 보호하는 복지국가 스웨덴. 그들에게도 AI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말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파란 하늘의 나라, 생수 사러 가면 야단맞는다는 물의 나라 스웨덴도 산업화 시대에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했다고 한다. 스웨덴 환경국에서는 이웃 나라와 협력으로 환경오염을 해결한 사례를 들었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해결하는데 그들의 지혜를 빌리고 싶었다.

 

스톡홀름에서는 지역교통공사를 방문하고 지하철 역사 현장을 방문했다. 지하철 역사 갤러리를 보기 위해서다. 중앙역에 도착하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지하철 역사가 천정이 높은 자연동굴 형태이며, 그 속은 갖가지 예술품이 갖춰진 거대한 갤러리였다. 어떤 역사는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지하 박물관이기도 했다. 스톡홀름 200개 역 중 100개가 이런 갤러리로 꾸며졌다고 하며, 1974년에 처음 설계하면서부터 이미 기획된 것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나라답게 터널을 파는 기술, 원형을 보존하는 섬세함, 예술가를 참여시키는 배려 등이 모두 돋보이는 현장이었다. 더구나 지하철 갤러리 해설사를 고용해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 상품화하는 발상까지 곁들여져 정말 완벽했다. 관악구에 설치될 경전철에도 이런 배려가 녹아 들어갔으면 좋겠다.

 

장거리 비행과 빽빽한 일정으로 모두들 체력이 고갈됐지만 공유경제, 도시재생, 시민참여 등 알찬 보물들을 많이 담아와 뿌듯한 마음이었다.

 

표태룡 관악구의회 의원(도시건설위원회)

재창간 3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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