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을 위해 청년들이 만든 청년축제 성공
청년세대들의 욕구가 잘 반영돼 세련되고 실속 있는 청년축제 보여줘
관악의 문화예술 등 청년단체들 기획부터 운영까지 참여해 색다른 분위기 연출돼
관악에서 처음으로 청년이 주인공인 청년들을 위한 청년축제가 지난 5월 11일(토)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에 연인원 1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관악구청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구청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홍보를 많이 하여 SNS로 정보를 얻는 청년들이 오후 늦게까지 축제에 많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며 고민을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청년의 사회 참여의 기회를 넓히고자 ‘2019. 관악청년축제’를 개최했다.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처음 하는 행사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관악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6개의 청년단체들이 축제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운영하여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 메인 프로그램이 된 ‘밥상 뒤집기 대회’는 관악에서 활동하는 아야어야 청년단체가 특허를 낸 사업으로 지방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제1회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회로 사전 신청자가 200~300명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 관계상 신청자 100명을 접수받은 ‘밥상 뒤집기 대회’는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불합리하고 편향적인 현실을 토로하고 가부장제의 전유물인 밥상을 뒤집는 대회이다. 행사를 주관한 아야어여가 후원을 받아 사연왕, 패션왕, 거리왕(밥상 소품 멀리 나가는 거리)을 각각 선발해 18만원씩 상금을 시상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메인무대 옆에 설치한 소무대 앞에 편안하고 다양한 이색적인 관객용 의자를 비치한 가운데 관악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단체들의 연주와 노래 등 ‘방구석 콘서트’가 진행되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딱지뒤집기 퍼포먼스로 청년특구 관악을 선포하고, 미디어아트를 전시한 청년의 방을 조성하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획된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부대행사로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주거상담, 전세계약서 쓰기 등 ‘방람회’로 서울시세입자협회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무료 심리 상담과 검사진행도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청년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접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1인 가구 벼룩시장과 청년들이 직접 만든 악세사리,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관악청년 아트마켓 등도 인기가 많았다. 그밖에 네일아트, 캘리그라피 등 체험부스도 운영되었고, 누워서 쉴 수 있는 청년쉼터도 조성돼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였다.
한편, 관악청년축제에 참석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축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다음에도 또 개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3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