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입구 ‘관악청년문화공간’ 7월 개소 전망
대학동 신림로 대로변 상가건물 3층 80평 규모 리모델링해 청년들 무료 이용
민간위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카페공간, 휴식 공간, 창업준비공간, 공유부엌 등
관악구가 서울시의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유치에 앞서 구 차원에서 5억여 원을 투입해 대학동 신림로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건물의 3층 80평을 임차해 ‘관악청년문화공간’을 조성한다.
구청 청년정책과 김선희 청년정책팀장은 “오는 7월 개소를 목표로 4월에 공고해 청년문화공간을 운영할 수탁체를 선정하고 5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리모델링에 앞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들 의견을 모으고, 타 지역 무중력지대를 벤치마킹하여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악청년문화공간은 대학동 고시촌 입구인 신림로 대로변과 녹두거리에 위치한 삐에스 몽테 과자점 건물 3층이라 서울대 정문이나 서림동 고시촌과도 가깝고, 버스정거장이 바로 인접해 청년들의 이용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시촌 녹두거리 일대는 서울대생을 비롯해 고시원을 이용하는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이 많은 곳으로 ‘관악청년문화공간’ 조성에 따라 인근 상가와 고시촌 활성화도 기대된다.
청년문화공간은 민간위탁에 의해 운영돼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고,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청년 누구나 와서 하루 종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인근 금천구의 무중력지대를 견학해보니 80평 공간에 50여명의 청년들이 이용하고 있어 관악청년문화공간도 많은 청년들의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청년문화공간은 도시락을 싸와서 먹거나 전자렌지를 통해 간편하게 조리하여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공유부엌을 비롯해 카페 형태의 오픈식 책상이나 인터넷 강의 시청 및 취업 준비를 위한 1인 공간, 회의실, 공유서가, 스터디 또는 취미활동 공유를 위한 코워킹 공동공간, 휴식 공간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청년문화공간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비롯해 취업‧창업‧연애‧결혼‧주거 등 청년들의 관심사를 고려한 세미나, 강의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관악구 청년정책위원회는 지난 2017년 19명으로 구성돼 활동해왔으나 2018년 12월 조례개정 후 38명으로 위원을 증원하고 4개의 분과를 신설해 최근 제1차 분과회의가 진행되었다.
청년정책위원회 위원들은 관련공무원인 당연직 3명, 구의원 2명이 포함되며, 청년들만 20명 정도로 대학생을 비롯해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3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