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청년들 ‘주거문제’ 가장 불편 제기
관내 청년들 연령층에 따라 요구사항 달라져 관심사 반영한 청년정책 필요
관악구가 가장 관심 가져야 할 문제로 30대는 ‘주거문제’, 20대는 ‘일자리문제’
관악에 거주하는 청년들(19세~39세)이 관악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할 청년문제로 ‘주거문제’를 가장 1순위로 요구하여 주목된다.
관악구가 2017년 하반기 관내 전 지역에서 청년층 대상자를 표본 추출하여 청년층 602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일대일 면접을 조사한 결과 예상과 달리 ▲주거문제(35.2%) ▲삶의 질(27.5%) ▲일자리(20.5%) 순으로 청년 주거문제가 전면에 제기되었다.
청년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에 대해서도 ▲주거문제(31.0%) ▲삶의 질(29.1%) ▲일자리(17.5%) 순으로 응답해 주거문제가 청년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주거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높은 주거비(83.9%)를 한 목소리로 지적해 높은 주거비 문제 해결이 주거문제 해결의 관건으로 지목되었다.
관악구 청년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정책과 관련 ▲금융사각지대에 있는 청년을 위한 전세금 및 보증금 대출(35.5%) ▲미분양 공공주택 임대주택 청년층 우선 임대(30.2%) ▲청년 쉐어하우스(16.3%) 순으로 응답하여 전세금 및 보증금 대출에 대한 금융기관 문턱을 낮추는 방안과 저렴한 임대주택 유치와 발굴이 요구되었다.
이처럼 일대일 면접조사 결과 청년들이 주거문제를 일자리문제보다 1순위로 응답한 이유는 조사 당시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경제활동 중인 응답자가 82.5%이고, 30대 응답자가 62.5%, 남성 응답자가 63.8%를 차지한 결과와 무관하지 않으며, 30대 청년들의 경우 주거안정이 더 큰 관심사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대 청년들 ‘일자리’ 요구
반면, 관악구가 2018년 하반기 청년페스티벌 행사와 청년정책 포럼 행사에 참석한 15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작성 및 스티커 부착을 통해 조사한 결과 관악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청년정책으로 ‘일자리’를 꼽았다.
이 결과는 20대(19세~29세) 응답자가 55%를 차지하고, 30대(30세~39세) 응답자가 30%에 그친 것과 경제활동 중인 응답자가 56%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30대 청년들이 대부분 취업을 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주거문제를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여기고 있는 반면 20대 청년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거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있어서 일자리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일자리 정책(44%)이 1순위로 요구되었지만, 5% 차이로 주거정책(39%)이 2순위에 올라 20대 청년들도 열악한 주거환경과 높은 주거비에 대한 개선을 강도 있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대일 면접조사 결과 관악구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으로 ▲직능은행 통한 일자리 매칭 서비스(34.2%) ▲생애 최초 구직촉진수당(32.4%) ▲공공·소셜 일자리 연결(15.0%) ▲청년창업가 컨설팅 및 교육(13.5%) 순으로 응답해 다각적인 정책과 조직적 지원이 요구되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3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