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주거복지센터, 서울시 주거복지센터사업 위탁 운영
퇴거 위기자를 위한 긴급주택, 작년 2가구 이어 올해 5가구 추가 지원
최근 몇 년 전부터 청년 1인 가구부터 홀몸어르신들의 불안정한 주거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작지만 의미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습니다. 관악주거복지센터입니다.
관악주거복지센터의 모법인은 시민단체인 관악주민연대로, 1995년에 진행되던 재개발과정에서 세입자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주거에 대한 패러다임이 ‘개발’에서 ‘복지’로 전환되면서 2012년부터 서울시가 진행하는 주거복지센터사업을 수탁 받아 관악, 동작, 서초구를 관할지역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기본적인 상담과 보증금/긴급임대료/긴급연료비 지원을 하고 있으며, 2~3년에 한 번씩 관악구 내 주거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관악구에는 노후 주택이 많다는 특성을 발견하여, 지역 내 집수리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여 간편 집수리 활동을 해 왔습니다.
관악주거복지센터는 관악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거분과의 소속 위원으로, 주거 관련된 단체들과 주거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관악주거복지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관악구 내에는 주거복지정책에 대한 조례가 없어서 주거이슈를 장기적으로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연장선에서 2017년 11월에는 관악구 주거복지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때 관악구 주거실태와 지원현황을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관악구 주거복지조례의 필요성을 공유하며, 향후 조례제정을 위한 첫걸음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관악구 내 주거문제 관련하여 퇴거 위기자를 위한 긴급주택이 없는 점을 대외적으로 꾸준히 지적해 온 결과, 2017년 말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임대주택을 받아 퇴거 위기에 놓은 주민을 위한 긴급주택(디딤돌 주택)을 받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2가구를 받았고 올해도 5가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며, 이로 인해 빠른 시일 내 대안도 없이 퇴거를 당하셔야 하는 분들이 향후 안정적인 주거를 찾기까지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주민들을 위한 주거복지활동으로, 집수리 자원을 모아 리플렛과 매번 찾아보기 힘든 각종 주거복지 정책을 알기 쉽게 하나로 정리한 주거복지안내서를 제작하여 배포하였으며 각종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등, 우리의 현실일 순 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에 대해 주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시도를 여러 방면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거복지의 필요성에 대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최근, 서울시의 지원확대로 올해는 더 많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지원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외부의 인적/물적 자원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최대한 많이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신희선/ 관악주거복지센터 팀장
재창간 3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