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측과 관악발전협의회 주민측 참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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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지역주민들의 손을 잡았다
관악구청 주선으로 서울대와 지역주민 한 자리에 모여 간담회 가져
지난 8월 8일(월) 서울대학교 행정관 4층 소회의실에서 관악구청의 주선으로 서울대와 지역주민이 지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학교 측에서 황인규 서울대기획부총장, 이근관 기획처장, 성삼제 사무국장, 오헌석 기획부처장 등 10여명이 참석했고, 관악구에서는 유종필 구청장, 정근문 안전행정국장, 권일주 교육사업과장 등 10여명 그리고 시민단체로는 권영출 관악발전협의회 회장, 김재심 부회장, 김환주 부회장, 송진복 부회장, 정성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유종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대와 관악구는 취임 이후 대학협력팀을 신설해서 6년 동안 서로 협력해 왔으며, 현재도 100여개 협력 사업이 진행 중이다”며, “하지만 시흥캠퍼스 문제와 새로운 건축물 신축 등은 환경문제도 있고 관악구의 다양한 단체들의 이해관계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이슈여서 새로운 숙제”라고 지적했다.
황인규 기획부총장은 “늦게나마 관악주민과의 이런 대화 자리 마련되어서 기쁘다”며, “서울대가 관악에 자리한지 40년이 되었고, 저도 관악1세대로서 앞으로 서울대가 지역민과 함께 하지 않으면 발전이 어렵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악구청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참석하는 이런 자리를 자주 갖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민단체 대표로 참석한 권영출 관악발전협의회 회장은 “듣기 싫겠지만, 그동안 서울대는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도림천이 갈수기에 물이 흐르지 않고, 집중호우에는 범람하게 된 원인에서 서울대가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향후 서울대는 지역주민과 ’윈-윈‘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서울대 황인규 기획부총장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이런 모임을 분기별로 정례화하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유종필 구청장은 “시흥캠퍼스에 관해 그동안 기숙형 캠퍼스가 아니라는 게 서울대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는데, 최근 언론기사에 ‘기숙형 캠퍼스’가 거론되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서울대는 관악구청에 ‘서울대-시흥시 간의 공문을 공개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 직후인 지난 8월 10일(수) 서울대 총장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시촌지역, 실리콘밸리식의 지식기반 창업 공간화 방안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게재돼 주목받고 있다.
김정혜 기자
재창간 26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