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서 일구는 숲, 관악사회복지 20살
12월 19일(토) 오후 3시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20주년 행사
관악사회복지가 20살이 되었습니다. 20년 전, 1995년 12월, 관악사회복지는 어떤 열망으로 태어났을까요? 관악구는 대표적인 산동네였습니다. 70년대 나라의 경제정책에 떠밀려 농촌을 떠나 도시의 가난한 노동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던 이웃들, 서울에서 변변한 주거 공간 없어도 서로 의지하며 삶을 일구는 산동네였지만 그 삶터, 이웃과 함께 사는 공동체로 만들었습니다. 공부방, 탁아방, 일자리협동조합 등, 그리고 도시 재개발 정책에 세입자들의 주거 권리를 찾는 운동으로 주민 대안들을 만들었습니다. 협동하며 저항했던 주민들의 대안은 지역아동센터, 지역자활센터, 임대아파트 정책으로 사회정책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민들이 만들어온 역사와 대안, 경험을 자산으로 관악사회복지는 시작되었습니다.
1995년 구청장을 주민들의 선거로 선출하는 지방자치제도가 열렸습니다. 관악사회복지는 지방자치제도 실시를 기점으로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다, 주민이 주인 되는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자, 지역사회 주민의식과 역량이 더 나은 사회의 비전을 만들어간다”는 기치를 내걸고 함께 꿈꾸며 새로운 도전, 주민복지운동으로 의기투합했습니다.
관악사회복지가 태어나기 20년 전,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했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도시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이웃들의 삶, 20년이 되는 오늘, 2015년 국민소득은 더 높아졌지만 빈부격차는 더 심화되고 불안한 사회...관악사회복지 20살을 맞아 주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으로 더 가까이, 더 자세히 다가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주민들의 더 큰 걸음! 2020 비전을 품어봅니다. 20년 전, 그리고 오늘, 함께 사는 삶 속에서 치열한 주민들의 역사와 희망, 잊지 않고 새롭게 다짐하는 관악사회복지 20살 청년! 수많은 깃발,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더불어 합창하는 숲을 꿈꾸며 다시 낮은 곳에서 일구는 걸음 시작합니다. 12월 19일 함께 마음을 모아 주세요
홍선 주민기자(관악사회복지)
재창간 2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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