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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 강력3팀 환상의 투캅스
기사입력  2007/06/25 [00:00] 최종편집   


26년간 강력계 환상의 커플 장정기 박원길 경위
전반기 강력범 검거실적 전국 6위를 차지한 베테랑팀

관악경찰서 강력3팀 박원길(56세) 팀장은 26세에 경찰에 투신하여 30년간 강력사건 수사를 맡은 강력계 베테랑이자 관악구 치안을 담당해온 산 증인이다.
박원길 팀장 바로 옆 책상에는 26년 전 관악경찰서 형사과에서 만나 지금까지 강력계에서 팀을 이루며 활동하고 있는 동갑네기 장정기(56세) 경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은 순경부터 시작해 계속 특진으로 승진해 현재 경위 직급을 나란히 달고 있다. 두 사람은 26년간 손발을 맞추며 강력범을 소탕해왔기 때문에 눈빛만 보아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들이 바로 관악의 투캅스, 환상의 투캅스인 것이다.

박원길 경위는 “그동안 좋은 일도 많이 했다”고 회고한다. 20년 전 가난에 찌든 가장이 강도사건으로 구속되자 출소할 때까지 어린 아이들에게 박봉을 쪼개어 아무도 모르게 쌀과 연탄을 팔아서 넣어준 것은 물론 80년대에 가장이 바람난 부인을 살해하고 구속되자 후원자를 연결시켜 남겨진 아이들에게 매달 생계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깡패들을 설득하여 직업을 잡아주기도 하고, 무호적자에게는 호적부도 새로 만들어주고, 오갈 데 없는 20대 여자들에게 기숙사가 완비된 공장에 취직을 시켜주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을 했다.

이들 환상의 커플 박원길 장정기 경위는 무엇보다 강력사건을 많이 해결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잠복근무에 들어가는 중요 강력사건 수사본부에 그동안 40여회나 투입돼 직접 살인범의 손에 수갑을 채운사건이 10여 건으로 관내 악질적인 살인범을 비롯해 강간범, 조직폭력배, 마약투약자 및 악덕 사채업자 등을 잡아 관악구 치안을 평온하게 하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박원길, 장정기 경위는 의정부 은행 3인조 강도사건을 비롯해 치정에 의한 살인사건 등 굵직굵직한 강력사건을 해결하고,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5년 넘게 근무한 기간에도 비리공무원을 비롯해 고위층 빙자 사기사건, 제약회사 및 의약품 비리사건 등을 적발하여 처벌하였고, 성추행으로 누명을 쓴 유명 연예인 주모씨 사건도 무죄로 밝혀내는 등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기도 했다고 회고한다.

관악경찰서 형사과는 현재 8개의 강력팀과 4개의 폭력팀 등 12개 팀으로 각 팀별로 5명씩 구성되어 있다. 관악지역은 범죄가 많아 팀별로 한 달에 평균 20여건이상 강도, 절도사건등을 맡아 해결하고 있다.

문제는 범인이 대부분 밤에 잠복근무 끝에 잡힌다는 사실이다. 강력3팀 역시 한 달에 7-8차례 잠복근무에 나서고 있다. 잠복근무는 보통 저녁 8시부터 오전 7시까지 꼬박 밤을 새며, 집에 못 들어가는 날이 허다하다.

30년간 강력계에 투신하고 있는 강력3팀 박원길 팀장과 장정기 경위 역시 2010년 정년을 앞두고 있으나 20대 팀원들과 함께 잠복근무에 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봄에 발생했던 봉천4동 3모자 살인사건 수사본부에 투입돼 한 달 동안 단 하루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장정기 경위는 수염도 못 자르고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한 달 만에 집에 들어가니 아이들과 부인이 누구냐고 묻기도 했단다. 그러나 이들은 오랜 잠복근무 끝에 사건이 해결되면 짜릿한 성취감을 맛보며, 봉천11동 원당시장 지하 장성 순대국집에서 소주 한 병으로 팀원들과 피로를 풀고 사우나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들 환상의 투캅스가 이끄는 강력3팀은 최근 전반기 강력범 검거실적이 전국 1천여개 팀 중 6위를 차지해 경찰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박원길, 장정기 경위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60여 차례 이상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기 경위는 “주말에도 휴식 없다. 주말에는 사건이 없느냐”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전 가족이 함께 식사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하소연했다. 이에 강력계 소속 팀원들은 “하루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는 것이 소원이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길 경위는 “충분치 못한 수사비 지원으로 애로사항이 있으나 그래도 한번 투신한 경찰인 만큼 명예롭게 퇴진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관악경찰서 강력계는 지난 3월에 발생된 봉천4동 택시운전기사 살인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팀원들이 머리를 싸매고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강력3팀은 관악의 투캅스가 있는 한 관악구의 치안은 완벽하다고 자부한다.

오늘도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11년 된 똥차를 몰고 범죄현장으로 잠복근무에 나서는 이들의 뒷 모습은 아름다워 보였다.

이복열 기자
2007년 6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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