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 현장취재
장애인 전용공간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 개관
농아인쉼터 및 수어통역센터, 장애인가족 위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입주
관내 농아인들과 장애인가족을 위한 전용공간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가 신축돼 지난 7월 18일(화) 개관식을 시작으로 수어통역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입주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신축한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 건축물은 지난 2017년 신축한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건축물에 이은 두 번째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박준희 구청장의 공약이다.
두 건물 모두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여건이 편리한 위치에 건축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는 관악구의회, 관악구청, 관악구보건소, 구청별관 등 복합청사 옆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관악구가 낡고 노후된 구 관악구수어통역센터 2층짜리 건물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매입하여 지하1층 지상6층, 연면적 697.84평방미터 규모의 건축물로 신축함에 따라 주변 환경도 쾌적하게 변모했다. 1층 뒤편에는 차량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되고, 1층 앞마당에는 넓은 공간에 화단과 의자가 설치돼 지역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는 당초 매입 부지면적이 넓지 않아 각 층별로 전용공간이 크지 않다는 한계는 있지만 신축된 구 소유건물이고, 농아인과 장애인가족 전용 건물이라 눈치 보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수어통역센터 및 농아인쉼터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 2층에는 수어통역센터 사무실과 농아인 상담실이, 3층에는 농아인쉼터, 방송실,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다. 이에 따라 2, 3층은 농아인 전용 시설로 사용되고, 4층 교육실은 5층의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공용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당초 4층과 6층은 교육실로 설계돼 각 센터의 전용 교육실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악구장애인단체연합회와 사무실을 공용으로 사용 중인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의 간곡한 요청으로 6층에 입주하게 됨에 따라 6층의 교육실 기능은 폐지되었다.
관악구수어통역센터는 지난 2002년 청각과 언어장애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 일상생활과 사회활동 전반의 어려움과 불이익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인식 제고와 농아인의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가 관악구수어통역센터 위탁을 맡아 시설장 포함 5명이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수어통역센터는 ▲수어통역 지원 ▲농아인 상담 및 정보제공 ▲수어교육 및 보급 ▲자원봉사자 교육 및 연계 ▲자원개발과 지역사회 연계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어통역 및 상담 사업은 의사소통의 장애로 인한 어려움과 불편 해소를 위하여 관공서, 병원, 법원, 경찰서, 회사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출장, 방문 및 전화, 문자, 영상통역 등 다양한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어교육 사업은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수어교육을 통해 수어가능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수어전문 자원봉사자를 확대 양성하며,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사회교육사업은 수어로 알기 쉽게 이용자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관악소방서와 연계하여 소방안전 교육도 실시한다.
관악구 등록 청각장애인수는 2022년 10월 서울시통계 기준으로 3,384명이다. 센터 1일 평균 이용자 수는 30명이고, 수어교육생수는 2022년 기준 50명이다.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 신축으로 수어통역센터와 농아인쉼터 등 농아인 전용공간이 설치됨에 따라 앞으로 농아인의 상담 및 서비스 이용을 비롯해 지역주민의 수어교육 참여 등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악구수어통역센터는 또한 농아인쉼터가 신설됨에 따라 2023년도 사업계획 안에 쉼터사업을 새로 기획했다. 2023년도 쉼터사업으로 체력과 집중력 향상 등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실내체육 슐런, 키오스크 실습 교육을 비롯해 관악의 명소 소개 영상을 제작하여 제공하고 해당 명소를 방문하여 인증샷을 제출한 이용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수어정보通, ▲농아인 어르신 25명이 전통한복을 입고 전주한옥마을을 투어하며 사진을 촬영한 후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팔팔한 청춘사진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악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관악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의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20년 12월 설치되었다. 이는 서울시가 전 자치구에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를 주문한 결과이다. 관악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민간위탁으로 센터장 포함 4명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장애인가족의 사회적 관계망 확대를 위한 자조모임인 ▲부모자조모임 12회(62명) ▲비장애형제자매 자조모임 17회(63명) 등을 운영해왔다. 또한, 장애인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한 긴급돌봄서비스 제공 일환으로 ▲일상돌봄 119회(180명) ▲뇌병변돌봄 44회(44명) ▲방학돌봄 32회(145명) 등을 진행해왔다.
아울러 종합적 가족지원 정보제공 및 심리안정을 위한 사례관리 및 인식개선 사업으로 ▲사례관리활동 41회(41명) ▲전문상담 19회(19명) ▲장애인식개선 6회(321명) 등의 활동도 전개해왔다.
2023년도 사업으로 동료상담, 가족휴식지원사업, 가족역량강화사업, 정보제공, 건강증진사업 등 ▲가족지원사업, 복합위기가구 현장방문을 통한 상담 및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및 사후관리 등 ▲사례관리사업, 장애가족상담 및 치료, 정서안정지원 등 ▲가족상담사업, 인식개선사업, 홍보사업, 지역조사 및 자원개발, 교육, 연구 등 ▲지역사회사업 등을 추진한다.
별빛나래 행복밥상 사업
관악구장애인행복센터 지하1층에는 관리사무실과 함께 공유부엌 ‘별빛나래 붓(부엌의 순 우리말)을 조성해 관악구청 장애인복지과에서 직접 ’별빛나래 행복밥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악구청 장애인복지과(과장 고복희) 장애인복지정책팀 정미옥 팀장은 “65세 이상 1인 가구 장애인 고령 어르신을 각 동 주민센터와 유관기관, 시설 등으로부터 추천받아 올해 하반기에 4차례 식사를 대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복지정책팀 신민혜 주무관은 “이곳 별빛나래 붓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식사를 제공할 예정으로 도시락 배달사업과 다르게 또래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관계망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18일 개최된 개관식에는 박준희 구청장을 비롯해 임춘수 관악구의회 의장,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국회의원, 유종필 국민의힘 관악갑 당협위원장, 송도호 시의원, 유정희 시의원, 관악구의회 임창빈, 표태룡, 김순미, 위성경, 노광자, 이경관, 박용규, 안한영, 최인호 의원 등이 참석해 장애인을 위한 복합시설 개관을 축하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3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