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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쓰레기는 안녕하신가?
기사입력  2022/11/24 [14:18] 최종편집   

 

▲ (하남 유니온파크) 관악구 자원순환동아리 주민들과 함께 단체사진촬영

■관악구의회 쓰레기문제 연구회 연속기고(3) : 쓰레기 및 재활용 처리현장 방문기

내 쓰레기는 안녕하신가?

 

2019년 새해부터 ‘의성쓰레기산’이 언론에 탔다. CNN 등 해외 외신에 ‘세계최대 플라스틱 소비국의 단면’이라며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은 늦게나마 이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땅을 빌려준 사람은 임차인이 재활용 사업이나 고물상과 같은 사업을 위한 부지로 사용한다는 말을 믿었다. 그 신뢰를 악용하여 업자들이 대거 생활폐기물을 빌린 땅에 쏟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산처럼 거대해져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이다. 그것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더 나아가 내가 어제 버린 쓰레기는 과연 어디있을까. 우리나라 어딘가에 또 몰래 산처럼 쌓여 있나. 아니면 수출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해외로 가있을까. 내 쓰레기는 안녕한 것일까?

 

쓰레기는 크게 음식물, 재활용, 일반 쓰레기로 나뉘어 자원순환시설, 혹은 환경기초시설로 보내진다. 소규모의 재활용선별장은 도시 곳곳에 있고 대규모의 시설은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하남 유니온파크 같은 유명한 곳이 있다.

 

관악구의회는 쓰레기문제연구회를 발족하고 주민들과 함께 10월 27일, 11월 10일, 11월 17일 등 3차례에 걸쳐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인천 수도권매립지, 하남 유니온파크를 각각 둘러보았다. 쓰레기문제 매커니즘을 의원들이 잘 이해하기 위함도 있지만, 동작구와 관악구가 지금 1천억 규모 이상의 자원순환시설을 짓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  (하남 유니온파크) 재활용선별되어 정리된 플라스틱 큐브

 

쓰레기 및 재활용 처리현장

 

음식물쓰레기는 침출수를 별도로 폐수처리하고 선별파쇄를 거쳐 건조사료로 만들어진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협잡물은 일반쓰레기처리장으로 보내 소각시킨다. 협잡물과 함께 일반쓰레기는 서너단계의 계단형 거대화로에 넣어 남김없이 태우는데, 이때 발생한 열을 온수로 만들어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한다.

 

놀라운 점은 이미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과정속에서 악취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압시설, 악취제거제, 촉매환원탑 등 물리·화학적인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사람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까지 만들어 가스를 배출한다. ‘하남 유니온파크’의 경우에는 상부에 다양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바로 옆에는 ‘하남스타필드’라는 거대한 쇼핑복합시설이 있지만 시민들은 쓰레기처리시설을 좀처럼 실감하지 못한다.

▲ (인천 수도권매립지)쓰레기 침출수를 정화한 물로 키운 허브농장

 

태우고 남은 재와 직매립 하는 일반쓰레기는 인천의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는데, ‘의성 쓰레기산’이나 ‘난지도 매립장’과 같은 이미지를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는 생각과 달리 쓰레기 한 점 보이지 않는다.

 

5m 높이로 8단을 쌓아올려 만든 제1매립지는 안정화 작업이 끝나 골프코스로 만들어져 연간 16만 명이 이용 중이고 제2매립지는 안정화 단계, 지금 매립하고 있는 3-1매립지도 쓰레기 매립 후 5시간 이내에 흙을 덮는 것을 원칙으로 하니 견학하는 사람은 쓰레기를 볼 수가 없다.

 

매립장에서 나오는 매립가스는 별도의 펌프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수익을 올리고, 침출수는 정화하여 허브농장에 사용한다. 방문객에게 주는 그 허브의 향긋한 향기를 맡고 있자면 쓰레기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 중국이 재활용쓰레기 수입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혼란스러웠던 재활용쓰레기 문제는 이제 차츰 정돈되는 모양새다. 최근 실시한 페트와 비닐을 분리배출하기 시작하면서 재활용 선별률이 올라가고 잔재 쓰레기가 줄어들고 있다.

 

이제 곧 시작될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등 다양한 정책이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과거 ‘쓰레기 종량제’와 같은 정책은 실질적으로 큰 성과를 낳았다고 평가되고 있다. 환경을 지키고 다음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정책 실시와 그 정책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우리의 자세가 필요하다.

▲ (부천시 자원순환센터)전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상황실

 

관악구는 각 동별로 자원순환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 투명페트병 등을 분리수거하여 가져오면 종량제쓰레기봉투 등으로 교환해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민의 호응도 좋고 성과도 대단하다고 한다.

 

이번에 두 차례 자원순환동아리 구성원들과 함께 자원순환시설, 매립지 등 현장방문을 한 것이었는데, 매순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현장소장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쓰레기의 님비현상 등에 대한 고민과 조언도 이야기 되었다. 정책을 수립하는 정치인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하지만 도리어 주민은 준비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쓰레기문제의 두 번째 원칙을 세운다. ‘쓰레기는 정책으로 다루어져야만 한다.’

 

관악구의회 주무열 의원

▶다음 기고문에서 계속

재창간 4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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