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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봉제 소공인들 사단법인 구성해 공생 모색
‘서울시 협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공동브랜드 홈페이지 쇼핑몰 구축
기사입력  2022/09/07 [16:37] 최종편집   

 

▲좌측부터 김영구 회장(관악패션봉제협회)과 강유진 센터장(관악구 소공인 협업센터) 인터뷰 장면 

 

관악구 소상공인 탐방 : 사단법인 관악패션봉제협회(회장 김영구)

의류봉제 소공인들 사단법인 구성해 공생 모색

서울시 협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공동브랜드 홈페이지 쇼핑몰 구축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선정돼 의류봉제 협업센터 구축

 

본지는 지난 3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 관내 대표적 신규 시설인 관악구 소공인 의류봉제 협업센터를 소개하고자 831() 사업현장을 방문했다.

 

 

소공인 의류봉제 협업센터는 관악구가 지난 20215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주관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공모에 선정돼 공동기반시설로 구축되고 운영되는 시설이다.

 

 

현재 소공인 의류봉제 협업센터는 공모를 통해 관내 의류봉제업체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관악패션봉제협회가 위탁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위탁업체인 관악패션봉제협회는 공개채용을 통해 센터장과 직원을 뽑아 협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본지는 위탁업체인 사단법인 관악패션봉제협회 김영구 회장과 관악구 소공인 의류봉제 협업센터의 강유진 센터장을 만나 봉제협회와 협업센터가 어떻게 구축되었고,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관악구 의류봉제업체가 모여 봉제협회를 구성하게 된 배경과 이유는?

 

(강유진 센터장) 지난 2019년 당시는 의류봉제업체가 인력은 노령화되고, 일감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등 경영난으로 10~15%의 관내 업체가 폐업하거나 여건이 좋은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이었다.

 

 

관내 소공인들이 타 지역은 중기부나 서울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관악구는 소외되었다고 문제제기 하고 있을 때 관악구의회 한 의원으로부터 소공인들의 협회가 있어야 공모에 참여하여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듣게 되었다.

 

 

이에 소공인들이 뭉쳐야 지역 의류봉제 소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한국봉제의류협회라는 임의단체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게 되었다.

 

 

한국봉제의류협회는 봉제인력 양성을 위해 소공인의 2세나 친인척을 대상으로 ‘2세 가업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임원진들의 재능기부로 교육하여 왔다.

 

 

임의단체인 한국봉제의류협회는 지난 2020년 말경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아 명칭을 관악패션봉제협회로 변경하고 협회 회장은 김영구 대표가 맡게 되었다.

 

 

임의단체에서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면서 공모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 협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공동브랜드와 쇼핑몰 등을 구축했다는데?

 

(김영구 회장) 관내 의류봉제업체들은 그동안 원자재와 부자재 등 일체 자재를 본사로부터 제공받아 바느질만 하는 임가공 하청업체들이었다.

 

관악패션봉제협회 소속 소공인들은 단순한 임가공 하청업체에서 벗어나 고소득 이윤을 기대할 수 있도록 자체 브랜드를 제작하자고 의지를 모았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서울시 협업화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해 시비 5,500만원, 구비 1,000만원, 자부담 500만원 총 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협업화 사업에 나섰다.

 

관악패션봉제협회는 서울시 지원예산으로 디자이너 2명을 6개월간 채용하여 ‘D.dot’이라는 공동브랜드를 제작하고, 홈페이지와 쇼핑몰 사이트를 구축하여 디자인된 옷을 홍보하고 있다. 이제 소공인들은 공동브랜드를 가지고 직접 기획부터 자재 구입, 디자인, 생산, 판매까지 맡아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판매는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홍보 단계에 있다.

 

협업화 사업에 참여한 회원사는 선발주자로 10여개 업체가 참여했고, 후발주자로 10여개 업체가 더 참여한 상태이다.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았던 선발주자들은 자가 부담이 높은 후발주자들을 위해 이득금의 10%를 적립하여 지원하고 있다.

 

 

관내 의류봉제 20여개 업체가 참여한 협업화 사업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공동브랜드를 유지하며 계속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관악구의 유일한 제조업체 집적지구인 의류봉제업체 현황은?

 

(강유진 센터장) 관악구 의류봉제업체는 지난 2016년 실태조사 당시 350여개가 있었는데 2019년 조사 당시에는 250여개 정도로 줄었고, 현재는 200개 미만으로 20~30% 줄어든 상황이다.

 

 

의류봉제업체가 폐업하는 이유로는 인건비 증가도 문제이고, 인력이 노령화돼 기술자들은 나이 들어 그만두고, 새로 배우려는 사람은 없고, 물량은 해외로 이전돼 일감이 없는 것이 원인이다.

 

 

(김영구 회장) 관악구 조원동, 신사동, 미성동 일대 신림지역은 의류봉제업체 집적지구이다. 이들 지역은 타 지역과 다르게 상당수 업체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중견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아 브랜드 옷을 만들고 있다. 전문적인 시스템과 전문적인 기술로 고급소재의 고품질 옷을 만드는 메카이기도 하다.

 

중기부 공모사업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에 선정되었는데?

 

(김영구 회장) 사단법인 관악패션봉제협회와 관악구청은 관악구 내 의류제조업체의 협력과 지원을 위해 중기부 집적지구 공모사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당시 일자리수석인 정태호 관악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관악구청의 많은 관심과 협력으로 4~5년 걸려도 쉽지 않은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 공모사업이 신청하자마자 선정돼 국··구비 포함 약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3년에 걸쳐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강유진 센터장) 중기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주관한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공모사업은 10인 이하의 제조업체가 법적 동에 50여개 이상 군락을 이루는 집적지구 조건에 부합해야 하고 자치구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관악구가 중기부의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공모에 참여해 지난 20215월 최종 선정됨에 따라 공동기반 시설 구축에 본격 나섰다. 구는 남부순환로 1517-1 승보빌딩 2, 3층을 임대하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봉제기계를 구입하여 시설을 구축한 후 시설 명칭을 공모해 관악구 소공인 의류봉제 협업센터로 확정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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