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피그! 2007년 황금돼지띠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임
“빨리 혼자서 1등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천천히 즐겁게”를 지향
저희 동아리는 2007년 황금돼지띠 아이들과 부모의 모임으로 관악구 은천초병설유치원 동기생들이다. 유치원 끝나고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놀리던 엄마들이 일상의 수다에서 사교육을 지양하고 아이들을 함께 키워보자는 의견을 모아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3년 영어 품앗이 수업을 시작으로 독서, 토론, 자원봉사,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업을 확장시켜 나가게 되었고 ‘서울시 부모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육아에서 소외된 아빠들도 이웃과 함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엄마들도 역량을 키워 아이를 키우는 육아스트레스와 사교육열풍에서 벗어나서 함께 키우는 육아로 “빨리 혼자서 1등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천천히 즐겁게”를 지향하며 통합적인 인성교육과 이웃나눔 실천을 목적으로 4년여 기간을 재미있게 함께하고 있다.
작년에는 아빠와 함께하는 캠핑사업, 마을 신문 만들기, 안전한 등굣길 확보를 위한 자원봉사,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와 함께 시민주도형 보행환경평가 사업을 진행 하였다. 아빠와의 캠핑 사업은 아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이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자원봉사와 보행환경평가를 통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올해는 어지러운 시국상황에 우리 부모들의 책임을 통감하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자는 데에 공감하여 이런 정국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아이들과 우리들의 최소한의 노력으로 역사 이야기를 매개로 역사읽기를 계획하고 있다. 강의식의 딱딱한 역사가 아닌 만들고 체험하는 역사읽기이다. 아빠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하게 될 아빠와 시끌벅적 역사신문 만들기, 다양한 역사탐방지를 선정하여 역사탐방대를 결성하기, 시골체험을 통해 아빠들과 함께 선사시대의 움집 만들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년차에 접어든 골드피그는 유치원 아이들이 어느덧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프로그램의 접근방식도 변화되어야하고 학업의 비중이 높아감에 따라 참여율과 모임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지만 위의 사업들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 모임의 모토인 “더불어 함께 천천히 즐겁게”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재창간 2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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