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을 중심으로 인문학을 왜 공부해야 되는가를 강의하는 이지성 작가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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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실천’을 위해 있는 것이다!!! 인문학 열풍의 계기는 인문학과 과학의 결합으로 시작돼
‘2014 관악 평생학습축제’ 전야제 행사로 개최된 동양 철학을 중심으로 한 철학특강 <왜 배우는가? 인문고전의 힘>이 지난 10월 10일(화) 오후 7시 관악구청 강당에서 이지성 작가를 초빙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이지성 작가는 “우리나라에 인문학 열풍이 일게 된 계기는 스티븐잡스인데 잡스가 인문학과 과학을 결합시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였기 때문”이라며 인문학과 과학의 결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조선이 망한 이유는 인문학과 과학을 결합시키지 못했고, 조선 중기시대 때 나타난 주자학을 종교로 신격화시켜 시킨 것”이 원인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지성 작가는 “식민사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문학을 하다보면 새로운 역사 제대로 된 역사를 알게 돼 우리 조상이나 우리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뒤늦게 민족국가로 통일된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훨씬 강고한 나라였고, 오랑캐에 의해 식민지로 수차례 지배되어온 중국보다 훨씬 위대한 나라였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지성 작가는 “인문학은 실천을 하기 위해 있다”고 정의내리고, “동양철학의 뿌리인 공자는 2500년 전 전국춘추시대에 귀족들만의 폐쇄적인 교육을 학교의 문을 개방하여 대중을 위한 평등교육으로 교육혁명을 일으킨 사람”이라면서 “논어는 공자가 쓴 것이 아니라 사후 제자들이 편집한 것으로 공자는 나의 말을 따르지 말고 나의 삶을 따르라고 말했다”며 이론이 아닌 ‘실천’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이지성 작가는 “실천하지 않는 인문학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전국춘추시대 인문학은 전쟁을 종식시키고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한 치열한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물이었다”면서 “현학적 지식에 매몰된다면 조선시대 오류에 빠져드는 것이고, 인문학이 심리학에 갇혀버리면 안하는 것이 낫다”며 한국 인문학에 대해 우려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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