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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영어마을 유치와 관련하여
기사입력  2007/06/25 [00:00] 최종편집   
(권영출 칼럼)
관악구 영어마을 유치와 관련하여

‘희망의 교육・복지도시 실현’을 위해 김효겸 구청장이 공약했던 ‘영어마을’이 지난 1년간의 노력 끝에 관악구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십 여 년이 넘도록 서울사대 부속 중․고등학교의 이전을 기다려 온 지역주민들에게 뜻밖의 선물임에 틀림없다. 어학연수와 유학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한해 7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영어’에 대한 갈증은 불문가지(不問可知)라 할 수 있다. 이제 경기도 영어마을, 파주 영어마을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관악구의 많은 청소년들의 기대가 부풀어 오를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파주영어마을’이 올 6월말까지 흑자경영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개원하는 양평캠프와 기존의 안산캠프를 민간에 위탁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영어마을’이 지방자치단체의 계륵과 같은 존재로 전락한 것을 알게 되었다. 김 지사에 의하면 매월 10억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다니, 관악구에서 운영하면서 동일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풍납동’, ‘수유리’ 영어마을의 경우 작년 한해 약 7억 정도의 적자가 났다고 한다. 영어마을의 원조를 자부하면서 2004년 출범한 경기도의 영어마을이 돈만 쏟아 붓고 효과가 적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미 관악구에서도 밝힌 대로 처음부터 ‘민간위탁’ 형태를 취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초, 지역시민단체 특강을 통해 관악구 김기호 예산과장은 이러한 선례들을 충분히 파악한 상태였고, 우리 구의 특성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6월 11일 기자 설명회를 통해 ‘관악구 영어마을’은 기존 영어마을과 달리 기숙사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비합숙, 통학형, 소규모로 운영될 것이므로 영어마을 이용료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공공기관을 통해 건설되는 영어마을에서 조차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외되는 학생들이 나온다면, 세금을 들여서 영어마을을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민간 위탁과 관련하여 ‘서울대 사대’가 관심을 표명한 것은 일단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서울대 사대는 수익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진심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자세로 수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서 민간기관에 위탁되겠지만, 교육의 공공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단체에게 주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관악구 영어마을의 승패는 ‘교육관악’의 공약이 성취될 수 있을지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풍납동 영어마을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얻는 배경에는 ‘민간위탁 시스템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특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관악산과 서울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던 관악구에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영어마을의 성공적 정착에 민관(民官)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할 수 만 있다면 ‘영어마을 입소 장학금’(가칭)이라도 조성하여 가난한 학생들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범구민운동이라도 펼쳐 보았으면 한다.

이제 관악구의 평생학습센터를 거쳐 간 졸업생들은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목포시는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신념으로 5년간 1,160억원의 예산을 교육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재정자립도 30%를 겨우 넘긴 관악구 예산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관악주민들이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관악구 영어마을 유치와 관련하여 명실공히 ‘주민참여’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관악을 만들어가는 효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2007년 6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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