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저널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사설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사설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최일선 경찰관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
기사입력  2022/11/11 [23:01] 최종편집   

(사설)

 

최일선 경찰관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이태원 할러윈축제에서 이해하기 힘든 엄청난 희생자가 나오는 참사를 보았다. 평소에 지하철 계단을 내려갈 때, 노인과 아이 할 것 없이 우측으로 통행하는 모습을 본다. 좌측통행을 수십년 해왔지만, 어느 날 바뀐 우측통행이 이제는 잘 지켜지고 있다. 월드컵 행사 때, 거리의 쓰레기를 스스로 치우던 그 뿌듯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아주 짧은 기간에 후진국가와 중진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진입한 전무후무한 국가라는 찬사를 받아 왔는데....아마도 충분히 몸에 밸 정도로 후숙(後熟)되지 못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밝은 대낮이나, 사람의 눈에 잘 띄는 곳에서는 무질서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어둡고 후미진 공간의 구석에는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여전히 눈에 띈다. 밤이 되면 8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이것은 비단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안전보호 시스템에서도 발견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참사가 일어난 공간의 특징인 ‘좁은 내리막길 골목, 많은 인파, 어두운 밤’이라는 조건은 우발적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이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앞 사람이나 옆 사람을 밀쳤다면, 도미노 현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을 떠도는 현장의 영상자료에서 ‘밀어, 밀어’라는 말이 들렸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찰은 미국 경찰의 권위에 비하면, 열악한 조건이면서도 민생치안에 충실해 왔다. 아파트에 살다 보면 늦은 밤에도 순찰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시위 현장에 출동하고,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의 대상이 되는 힘없는 일선 경찰관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 큰 권한과 힘을 가진 상급자가 책임지고,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을 보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경찰이 미리 출동했다면, 분명 그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질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시민들의 눈에 가장 빠르게 민주화 사회에 적응하고 봉사하는 공무원이 있다면, 경찰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44길 3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