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전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감사하며 관악구민에게 드리는 글
존경하는 관악구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글을 올립니다. 전 국회의원 김성식입니다.
저는 이제 관악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국회의원 총선 등 모든 선거에 더 이상 출마하지 않으려 합니다. 미래 세대들이 관악과 나라의 정치를 새롭게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드리고자 합니다. 20년 넘게 관악에서 정치를 하면서 구민들로부터 과분한 성원을 받아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물러날 때입니다. 관악 정치가 미래로 나아가는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선, 제가 관악을 뿌리로 하여 정치를 하는 동안 늘 아껴주시고 두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신 관악구민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면서 저의 마음가짐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관악구민께서는 오랜 세월 정당과 고향을 떠나서 저 김성식을 따뜻하게 성원해주셨습니다. 그 고마움,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나름의 평가와 보람이 있었다면 모두 관악구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정쟁의 정치판을 새롭게 바꾸어보려 몸부림쳤으나 이루지 못했고, 이제 저의 역량도 많이 소진되었습니다. 참으로 송구합니다.
1년반 전, 20대 총선에서 정치개혁을 이루지 못한 책임으로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며 낙선한 직후, 저는 정치개혁의 과제를 이제 미래 세대에게 맡기고, 관악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이후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이미 결심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등의 사정으로 직접 설명드릴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점에 대해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는 현재 소속된 정당이 없습니다. 간혹 질문하는 구민들이 계셔서 같이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대선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합리적인 정책 전문가들과 더불어 경제사회정책을 잘 가다듬어 어느 대선 후보든 국민을 위해 쓰도록 하는 정책활동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고마우신 관악구민과 함께 한 지난 20여년의 정치는 저에게 큰 자부심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 고마운 격려와 소중한 질책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관악의 정치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저의 마음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간곡히 바랍니다.
송구합니다. 그리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년 12월 01일
김성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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