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번 4 ·15 총선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 제가 출마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정치판을 확 바꾸겠습니다.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나태, 권위주의, 특권주의, 주민 위에 군림해온 오만한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넌더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국회에 진출하면 기성정치권의 온갖 누적된 문제들을 확 바꿔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저의 정치적 모태 자리인 관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합니다. 우리 관악은 아직도 달동네 이미지가 강하고, 도로가 꽉 막히고, 우리 아이들이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부족하고, 도림천은 삭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제반 문제들을 저는 관계공무원 및 주민들과 함께 손잡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저의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대선 당시 정치인들이 재벌들로부터 막대한 정치자금을 수수했던 부패 스캔들이 계속적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 한국정치의 최대 과제는 부패척결입니다. 정치인의 부패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첫째는 구조적인 부패가 있습니다. 부패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무엇보다도 돈 안 드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개선하고 정치문화를 개선해야 합니다.



둘째는 정치인 개인의 부패문제가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후보의 청렴성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아 투표를 해야 합니다. 어느 후보의 과거와 현재가 깨끗한 지를 철저히 살펴보고 청렴한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저는 감히 말하건대 청정한 일급수와 같은 후보라고 자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부패스캔들에 연루되어 줄줄이 감옥에 가고 또 낙마하고 있는데 비해 저는 한때 최측근으로 활동했지만 어떤 스캔들에도 연루되어있지 않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저의 청렴성은 증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289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2004 총선시민연대’가 낙천자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낙천 ? 낙선운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 후보의 생각은?



▷ 기본적으로 시민단체가 시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여망을 받들어서 총선에 개입한다는 것은 정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생명은 순수성, 중립성, 공정성입니다. 최근 시민단체들의 낙천 낙선운동은 이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인 설득력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의 이라크 파병요청을 둘러싸고 첨예한 찬반논쟁이 제기되고, 또한 북한의 안정보장과 핵문제 해결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첨예한 대립으로 반전운동이 크게 부각되었다. 반전운동과 남북통일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무엇인가?



▷ 저희 민주당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기존의 냉전 논리를 평화 공존 논리로 전환시키는데 획기적인 공헌을 했습니다. 분단 오십년, 반세기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고, 남북의 도로가 연결되었습니다. 이제 남북으로 연결된 철도를 통해서 시베리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시대가 눈앞에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과 첨예한 대립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남북통일은 남북간의 평화증진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후보가 소속된 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당정책 방향은 무엇이며, 최근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강력한 정치개혁 요구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를 3대 이념으로 삼아 이념 양극화를 극복한 중도 개혁주의, 지역·사회분열을 넘어서는 국민통합주의, 독선적 민족주의를 넘어 인류의 보편가치를 추구하는 세계주의, 분단국가의 한계를 뛰어넘는 통일 민족주의, 세대간 조화와 균형에 바탕을 둔 노·장·청 통합주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화합정치 노선 등 6대 노선을 지향합니다.



국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지금처럼 뜨거운 적도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깨끗한 정치, 투명한 정치를 위해서 이미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은 분기별로 외부 감사기관에 의뢰해 개인정치 자금도 회계감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또한, 비리정치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함부로 사면복권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이미 밝힌 적이 있습니다.



▶ 관악구 총선후보로서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라 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과 관악구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가?



▷ 관악구는 달동네 이미지를 벗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지금은 관악에 살면서도 아들·딸들은 다른 지역에 살기를 원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달동네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통과 교육, 문화시설, 동네 가까운 놀이터 등 삶에 질을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 관악’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합니다.





▶ 끝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관악의 정치는 너무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떨어져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생활정치는 없고, 특권주의 정치, 권위주의 정치, 귀족주의 정치가 관악(을)지역을 지배해 왔습니다. 이제 바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하고 유능한 젊은 정치가 관악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가장 화끈한 정치개혁은 기존정치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유권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저는 감히 관악의 새 정치를 짊어지고 나갈 포부에 가득 차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부름에 언제라도 달려갈 준비와 자세를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