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면적 366평방미터의 봉천1동 경로당 전경

관악노인지회, ‘노인회관’ 건립 숙원사업 제기

타 자치구 노인회관 내 노인대학, 경로식당, 미용실 등 운영

경로당 이용하지 않는 노인 흡수할 수 있는 노인전용 여가시설 역할 필요

 

관악노인지회가 현재 입주해 있는 공단건물이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구민회관건물 1층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노인지회 전용 건물인 ‘노인회관’ 건립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노인지회 장석기 지회장은 “앞으로 다른 기관 건물에 얹혀서 곁방살이 하지 않고 떳떳하게 우리 노인들의 자치회관을 건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관악구는 노인들의 전용시설인 경로당이 각 동별로 최소 3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설치되어 총 109개의 경로당이 관악구청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단지별로 1개씩 노인여가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어 109개의 경로당 중 사립이 62개이고 구립이 47개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109개 경로당의 회원을 가입시켜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관악노인지회는 자체 회관이 없어 당초 행운동에서 낙성대동으로 낙성대동에서 청룡동으로 몇 차례 불가피한 이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14곳 노인회관 설치

노인회관 평균 연면적 484㎡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인지회 전용 노인회관이 있는 곳은 14곳이고, 없는 곳은 11곳으로 국･시비 지원이나 구비 또는 대한노인회 자비로 노인회관 건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4개 자치구의 노인회관 시설 중 성북구의 노인회관의 경우 연면적 149㎡로 가장 소규모 면적이고, 보훈회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양천구의 노인회관은 연면적 690㎡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자치구의 노인회관 규모는 평균 연면적 484㎡로 지회사무실을 비롯해 노인교실이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노인대학, 경로식당, 경로미용실, 컴퓨터교육실, 상담센터, 회의실, 강당 등이 자치구 실정에 맞게 설치돼 노인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 구립경로당의 경우 지난 2007년 신축한 봉천1동 경로당은 연면적 366㎡, 신림1동 경로당은 연면적 356㎡, 지난 2006에 신축된 봉천2동 경로당은 연면적 479㎡로 각각 다목적강당과 엘리베이터나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어 사실상 14개 자치구의 노인회관 규모보다 약간의 차이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4곳 노인회관 중 동작구, 송파구, 성북구 등 3곳에서는 노인지회사무실, 노인여가시설과 함께 경로당도 설치되어 있어 관악구에서 제안한 향후 교통여건이 좋은 곳에 경로당 신축 시 증축을 통해 지회사무실을 설치한다는 계획과 일치하는 사례로 보여졌다. 다만, 경로당 신축건물에 노인지회가 입주하는 형태가 아니라 노인지회 신축건물에 경로당이 입주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노인회관 건립 목적은 노인지회 입주만 아니라 관내 노인들의 전용시설로서 노인대학, 컴퓨터실, 경로식당, 경로미용실, 상담센터 등 노인들의 여가편의와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건립해야 뚜렷한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관악구는 재정자립도가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고, 해마다 복지예산 증가로 재정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 국･시비 유치를 통한 노인회관 건립 추진이 요구된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45호